한인이 공동 주인인 에드몬즈의 한 디저트 카페가 첨단 결제 시스템을 악용한 사기 수법으로 약 1,000달러의 피해를 입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Kiro7 보도에 따르면 에드몬즈에 위치한 ‘아워 플레이스 디저트 카페(Our Place Dessert Caféㆍ사진)’ 공동대표 타일러 시기치는 지난 1일 발생한 사건을 공개하며 시애틀지역 소상공인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디저트 카페는 한인 식당인 호순이 식당과 같은 몰에 위치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1일 오후, 외부 침입이나 강도 없이 발생했다. 용의자들은 매장에 비치된 결제 단말기(POSㆍPoint of Sale) 를 이용해 실제 결제가 이뤄지지 않은 카드에 수동 환불(manual refund) 을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다.
시기치는 “아내에게서 급하게 전화가 와 누군가 계산대에서 돈을 훔쳤다고 해 처음엔 무장강도인 줄 알고 크게 놀랐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단말기 조작을 통한 사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사설 탐정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용의자들은 서로 다른 두 장의 카드에 각각 450달러와 세금을 포함한 금액을 환불 처리했으며, 매장에 머문 시간은 불과 1분 남짓이었다. 실제 구매 기록은 전혀 없는 카드였다.
시기치는 “POS 시스템을 교묘히 조작해 환불을 발생시켰다”며 “일반적인 계산 절차를 우회하는 매우 정교한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최근 시애틀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캐피톨 힐(Capitol Hill)의 한 일식당에서 용의자들이 “실물 카드가 없다”고 속여 결제 단말기를 사용하게 한 뒤, 500달러를 스스로 환불한 사례가 보도된 바 있다.
사건 이후 시기치는 직접 카드 추적과 증거 수집에 나섰으며, 일부 용의자 측에서는 “카드가 도난당했다”는 주장을 담은 환불 화면 캡처를 보내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드몬즈 경찰은 현재 밸리 독립수사팀과 함께 용의자 추적에 나서고 있다.
매장 측은 “결제 단말기를 고객에게 직접 조작하도록 맡기지 말고, 수동 환불 기능을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며 “첨단 기술을 이용한 사기가 늘고 있는 만큼 한인과 지역 소상공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