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휘발유값 1주일새 25센트↑...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 상승…킹카운티 평균 4.87달러

2026-03-09 (월) 1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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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워싱턴주 휘발유 가격이 일주일 사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현재 갤런당 4.63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25센트 이상 상승했다. 이는 미국 평균보다 약 33% 높은 수준이며, 워싱턴주는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휘발유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시애틀이 포함된 킹카운티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878달러로 주 평균보다 약 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킹카운티는 워싱턴주에서 세 번째로 비싼 지역이며, 왓콤 카운티와 퍼시픽 카운티만이 더 높은 가격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어지고 있는 중동 지역 긴장을 꼽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주요 산유국들이 위치한 중동 지역의 석유 생산 시설이 피해를 입고 원유 운송에도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제 원유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이 안전 문제로 정상 운항을 하지 못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 입구에 위치한 전략적 해상 통로로 세계 석유 운송의 핵심 경로로 꼽힌다.
AAA에 따르면 현재 워싱턴주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전보다 약 60센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3센트 높은 수준이다.
다만 현재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은 아니다. 지난 2022년 6월에는 워싱턴주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55달러, 킹카운티는 5.69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이 연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량에 불필요한 짐을 줄이고 공회전을 최소화하며 과속을 피하는 등 연료 효율을 높이는 운전 습관을 유지하면 기름값 부담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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