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합법마약’크라톰 판매금지 추진...중독ㆍ환각ㆍ사망 보고 잇따르자 주의회 “합성 크라톰 퇴출”
2026-02-04 (수) 01:05:57
워싱턴주 의회가 마약처럼 작용하지만 현재까지 합법으로 판매돼온 식물성 성분 ‘크라톰(kratom)’이 중독과 사망 사례로 논란이 되면서 판매 금지를 추진하고 나섰다.
주 상원에서 심의 중인 상원법안 6287호는 크라톰의 합성 성분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 식물 원형 제품은 21세 이상에게만 판매하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제시 솔로몬 상원의원은 “중독과 과다복용, 헤로인과 유사한 행동 양상이 보고되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스캐짓카운티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아버지 ‘팀’은 크라톰 합성 성분인 ‘7-OH’에 중독된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파란 유리병에 담긴 제품은 건강 보조제처럼 보였다”며 “처음엔 가벼운 기분 전환이었지만 결국 끔찍한 금단 증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죽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정신과 간호사 니키 베너는 “7-OH는 용량에 따라 헤로인이나 메스암페타민과 유사하게 작용한다”며 “환각과 위험 행동으로 강제 입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물질은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 약물이 현재 편의점, 그로서리, 주유소에서 누구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담배보다도 쉽게 살 수 있을 정도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크라톰 관련 사망은 2,000건을 넘는다. 다만 일부 사례에서는 다른 약물도 함께 검출됐다.
이미 6개 주는 크라톰을 금지했다. 팀 역시 “너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중독성이 강하다”며 판매 금지에 찬성했다. 그는 “더 많은 양을 필요로 하는 악순환에 빠지면 결국 인질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