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전 회장…배움ㆍ웃음ㆍ소통의 한인 문화허브

서북미 스노호미시노인회 문화센터 개원식에서 김혜전(가운데) 회장, 이인숙(맨 왼쪽) 부회장이 주요 참석자들과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시애틀 북쪽 지역 한인 시니어들의 오랜 염원이 마침내 현실이 됐다.
서북미 스노호미시노인회 문화센터가 지난 3일 에드먼즈 엣지우드교회에서 공식 개원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샌드라 잉글런드씨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개원식에는 당초 예상 인원인 150명을 훌쩍 넘어 무려 300여 명의 한인 시니어들이 몰리며 대성황을 이뤘다.
린우드, 에버렛, 에드먼즈, 머킬티오는 물론이고 시애틀 다운타운까지 노스 시애틀 전역에서 시니어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은, 그동안 함께 배우고 웃으며 하루를 보내는 공간에 대한 갈증이 얼마나 컸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참석자들은 “이런 곳을 오래 기다려왔다”며 환한 표정으로 개원을 반겼다.
이번 문화센터는 당초 ‘서북미노인회 시니어문화센터’로 개원을 준비해오다, 기존 스노호미시 한미노인회와 통합하며 새롭게 출범했다.
이에 따라 김혜전 스노호미시 노인회장이 전체 회장을 맡고, 문화센터 개원을 추진했던 이인숙씨가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되며 안정적인 조직 기반을 갖췄다.
문화센터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에드먼즈 엣지우드교회에서 운영된다.
종이접기, 색소폰, 미술, 기타, 오토하프, 생활영어, 리코더, 합창, 서예, 우쿨렐레, AI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을 열며, 앞으로 더욱 폭넓은 강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개원식에는 지역 사회의 따뜻한 응원도 이어졌다. 토요일 하루만 운영되는 HJI에 대한 아쉬움을 전해온 시애틀 형제교회의 권 준 목사와 전주영 목사가 직접 참석해 축복을 전했다.
전주영 목사는 문화센터 운영에 큰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원준 현 회장을 비롯해 김준배ㆍ강석동ㆍ홍승주ㆍ이수잔ㆍ민학균ㆍ서용환 전 회장 등 시애틀한인회 전현직 회장들도 총출동했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장과 서은지 총영사도 함께하며 개원의 의미를 더했다.
김혜전 회장은 “이곳을 그야말로 행복과 즐거움의 공간, 노래하고 소통하고 배우는 공간으로 만들어 한인사회에 모범이 되는 센터로 키워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인숙 수석부회장은 “이곳은 시니어들의 보금자리이자 놀이터이며 안식처이며 노인이 모이는 공간이 아니라 배움과 웃음이 넘치는 복합 문화센터, 그리고 다음 세대와 지혜를 나누는 동행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는 하나같이 따뜻했고, 진심이 담겨 있었다. 시애틀 형제교회의 권 준 목사는 “이곳이 건강과 기쁨으로 살아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마음을 모아 좋은 기관과 센터를 만들어 시니어들이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축복했다.
서은지 총영사는 “이렇게 많은 시니어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은 형제교회 HJI 이후 처음이라 감격스럽다”며 “배우고 운동할 때 나오는 도파민이 바로 청춘의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춘은 마음에 달려 있고, 청춘은 바로 지금부터”라며 문화센터가 열정과 웃음이 넘치는 공간이 되길 기원했다.
김원준 광역시애틀한인회장은 “이 문화센터에서 더 많은 행복과 건강, 즐거움을 찾길 바란다”며 “청바지 안의 청춘은 바로 여기서, 지금부터 시작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기승 서북미연합회장 역시 “이곳이 단순한 여가공간을 넘어 배움과 소통, 웃음이 함께하는 시니어 삶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며 “한 분 한 분이 존중받는 공동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빛나래무용단의 신나고 흥겨운 난타 공연과 더불어 소리빛트리오 색소폰 연주가 더해지며, 개원식은 축제 한마당으로 진행됐다.
권 정 보험도 이날 참석자들에 선물을 전달하게 “서북미 스노호시미노인회 문화센터에서 행복한 이민생활과 노년생활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엣지우드교회: 20406 76th Ave W, Edmonds WA 98026
<황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