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원화 약세, 경제체력 대비 과도” 한국 환율관찰대상국 3회 연속 유지
2026-01-31 (토) 12:00:00
이성원 기자
미국 재무부가 ‘주요 교역상대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정책 보고서(환율보고서)’를 통해 원화 약세 현상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비춰 볼 때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앞서 발언한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한국은 또다시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3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29일 환율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을 관찰대상국(monitoring list)으로 지정했다. 2024년 하반기 보고서 이후 3회 연속 관찰대상국 지위 유지다. 이번 평가는 2024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미국과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을 상대로 이뤄졌다.
한국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된 이유는 미국의 교역촉진법상 3개 평가 요건 중 2개가 해당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미 상품 및 서비스 무역흑자는 520억 달러로 기준치인 150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경상수지 흑자 역시 국내총생산(GDP) 대비 5.9%를 기록해 기준인 3%를 넘겼다. 이에 반해 외환시장 개입 요건에서는 GDP 대비 마이너스(-)0.4%를 기록해 ‘지속적·일방향 시장개입’ 기준(GDP 2% 이상 및 8개월 이상 달러 순매수)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관련한 미국의 진단이 포함됐다. “2025년 하반기 원화의 추가 약세는 한국의 강한 경제 펀더멘털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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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