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리 김 콜드웰뱅커베스트 부동산
집을 사고 싶지만 다운페이먼트 앞에서 멈추는 한인 가정들이 적지 않다. 이런 현실 속에서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시행하는 ‘Dream For All’ 프로그램은 자연스럽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첫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다운페이 일부를 지원해 준다는 설명만 들으면, 놓치면 손해인 기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Dream For All Shared Appreciation Loan은 California Housing Finance Agency(CalHFA)가 운영하는 다운페이 지원 프로그램으로, 첫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프로그램은 Dream For All Conventional 1차 모기지와 함께 사용해야 하며, 다운페이나 클로징 비용으로 주택 가격의 최대 20%, 최고 15만 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제도의 핵심은 ‘지원’보다는 ‘공유’ 구조에 있다. 주택을 매각하거나 소유권을 이전할 경우, 처음 지원받은 금액과 함께 집값 상승분의 일정 비율을 주정부에 반환해야 한다.
흔히 생각하는 무상 보조금이 아니라, 집값 상승 이익을 함께 나누는 구조의 대출인 셈이다. 신청 방식 역시 오해가 많다. Dream For All은 선착순 프로그램이 아니다. 사전 등록을 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randomized drawing)”을 통해 바우처가 배정된다.
2026년 신청 등록은 2월 24일부터 3월 16일까지로 예정되어 있으며, 기존 신청 라운드에서 대기자 명단에 올랐거나 바우처를 받은 경우에는 별도의 포털을 통해 상태 확인이나 1회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
자격 요건도 비교적 명확하다. 모든 차입자는 첫 주택 구매자여야 하며, 신청자 중 최소 한 명은 “퍼스트 제너레이션 홈바이어(first-generation homebuyer)”여야 한다. 또한 최소 한 명은 캘리포니아 거주자여야 하고, 소득은 주택을 구입하는 카운티별 CalHFA 소득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면 이 프로그램의 의미는 숫자보다 사례에서 더 분명해진다. 2025년에도 Dream For All을 통해 주택을 구입한 사례 중에는, 필자가 상담과 과정을 함께했던 한 바이어가 대기 번호가 100번을 넘어 사실상 포기 상태에 있다가, 순번이 돌아와 결국 주택을 구입하게 된 경우도 있었다.
다운페이 자금이 없어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던 한인 가정에게는, 이처럼 예상치 못한 기회가 현실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사례를 보면 Dream For All은 모든 사람에게 유리한 제도는 아닐지라도, 다운페이 부족으로 주택 구입 자체가 어려웠던 한인 가정에게는 분명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특히 장기 거주 목적이 분명한 경우라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중요한 것은 ‘받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나에게 맞느냐’다. Dream For All은 공짜 혜택이 아니라, 각자의 재정 상황과 주거 계획에 따라 신중히 선택해야 할 제도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일수록 이름보다 구조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집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삶의 기반이다. Dream For All 역시 준비된 사람에게는 디딤돌이 될 수 있지만, 충분한 이해 없이 선택하면 또 다른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결국 답은 제도 그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상황을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문의 (714)200-8764
이메일 realtorjulie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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