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아이를 미국 명문대로 이끈 떡볶이 식탁’

김지나 작가가 21일 서울 강남 교보문고에 비치된 자신의 저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지나 수필가(메리엇츠빌, MD)가 두 번째 작품집 ‘세 아이를 미국 명문대로 이끈 떡볶이 식탁’을 펴내 회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에 펴낸 첫 수필집 ‘킴스 패밀리 인 아메리카(Kim`s Family in America)’에 이은 두번째 저서이다.
이민자 부모로서 세 아이를 미국에서 키우는 동안 우울증, ADHD, 왕따 등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큰딸은 존스 홉킨스 의대 졸업 후 동 대학병원 성형외과 의사로, 둘째 딸은 버지니아대(UVA) 로스쿨에 다니는 예비 법조인, 막내아들은 브라운대학교와 리즈디 미술대학 듀얼 프로그램 재학생으로 성장시킨 과정을 한 권의 책에 집약시켰다.
김 씨는 단순한 명문대 진학 노하우 만을 제시하지 않는다. 세 자녀가 실제 겪은 여러 문제 앞에서 어떤 태도를 선택했고, 무엇을 끝까지 지켜냈는지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김 씨가 내건 키워드는 ‘떡볶이 식탁’이다. 이는 그저 한 끼 식사가 아니다. 매주 일요일 가족이 함께 모여 떡볶이를 먹던 시간을 단순한 식사가 아닌, 낯선 땅에서 겪는 불안과 상처, 감정을 공유하며 다시 중심을 잡는 교육 장치로 치환했다. 김 씨는 “세 아이에게 훈계나 지시를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지해줬다. 떡볶이 식탁은 아이들에게 자립심을 심어주고,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지는 태도를 배우게 했고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또 “강요된 학습이나 조기 경쟁이 아닌, 아이들이 스스로 잠재력을 발견하고 자기주도적으로 삶의 방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떡볶이 한 그릇에 담긴 경험과 통찰은 자녀교육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성과보다 방향을, 경쟁보다 균형을 먼저 생각하게 만드는 현실적이고 단단한 자녀교육을 제시한다.
저서는 ‘큰아이에게 적용한 가정 교육의 기본 원칙’, ‘아이마다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운 둘째’, ‘보호보다 신뢰를 선택해야 했던 막내’, ‘일요일마다 열리는 떡볶이 의식’ 등 4장으로 구분돼 ‘미국식 개인별 맞춤 교육’, ‘카네기 멜론 대학과 우울증 그리고 ADHD’, ‘가장 늦게 왔지만, 가장 단단한 아이’, ‘우리 집 주말 풍경’ 등 총 35편의 에세이로 채워져 있다.
박정운 총장(한국외국어대학교)은 추천사에서 “이 책은 20여 년간 미국 이민 사회라는 역동적인 환경 속에서 매주 반복된 ‘떡볶이 식탁’이라는 일상을 통해 세 아이를 각자의 길로 성장시킨 한 가족의 치열하면서도 따뜻한 기록”이라고 평했다.
김 작가는 서울 풍문여고, 덕성여대를 졸업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2003년 메릴랜드에 이민 왔다. 2020년 6월 미주 한국일보 본사가 개최한 문예공모전 수필부문 당선한 후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 작가로 활동해왔다.
문의 jina5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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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