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케데헌’, 골든글로브 2관왕 차지...제83회 시상식서 애니메이션 및 ‘골든’ 주제가상 영광

2026-01-12 (월) 0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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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흥행에다 비평 성공 이어 아카데미 전망도 밝아

‘케데헌’, 골든글로브 2관왕 차지...제83회 시상식서 애니메이션 및 ‘골든’ 주제가상 영광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11일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제가상과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가운데 주제가상을 받은 ‘골든’을 부른 오드리 누나, 이재, 레이 아미(왼쪽부터)가 수상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2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작품은 경쟁작인 ‘주토피아 2’, ‘엘리오’ 등과 경쟁해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상을 수상했다. 할리우드내 메이저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을 제친 이번 성과는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영화의 사운드트랙 수록곡 ‘골든’(Golden)은 최우수 오리지널 송(영화 부문) 상도 수상했다. 수상곡은 영화 속 가상의 K팝 걸그룹 ‘Huntrix’가 부른 곡으로, 전 세계 음악 차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으며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매기 강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한국 문화에 뿌리 깊은 이야기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영화는 특히 여성 캐릭터를 기존 편견 없이 강하고 다채롭게 묘사한 점도 호평받았다.
주제가상 수상 무대에 오른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눈물을 보이며 자신이 어린 시절 겪은 좌절과 노력을 되돌아봤다. 그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노래로 위로를 전할 수 있어 꿈이 현실이 됐다”며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2025년 6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가장 많이 본 영화 중 하나로 스트리밍 기록을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는 비평가와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으며 골든글로브 외에도 다수의 비평가 협회상과 후보 지명을 기록했다.
이번 2관왕 수상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적 콘텐츠의 영향력을 다시 확인한 사례로, 오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주제가상과 애니메이션상 모두 오스카 수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영화계의 기대가 크다.
업계에서는 ‘케데헌’의 이번 성과를 단순한 수상 이상의 의미로 평가하고 있다. K팝과 한국적 세계관을 전면에 내세운 애니메이션이 미국 주류 시상식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한국 문화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디즈니ㆍ픽사 중심의 구도를 깨고 새로운 미학과 서사를 제시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외 평론가들은 이 작품이 음악•액션•유머를 결합한 오락성을 유지하면서도, 정체성과 연대, 여성 서사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고 호평했다.
실제로 북미 주요 매체들은 “K팝의 에너지와 동양적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글로벌 관객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애니메이션 언어”라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케데헌’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장기간 상위권을 유지했고, 사운드트랙 역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흥행 성과와 시상식 수상이 맞물리며, 한국계 창작자들이 주도하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이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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