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참여형 K-아트’… 관객이 작품의 일부가 된다

2026-01-0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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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J 갤러리, LA아트쇼서 남미영·박세영 작가 등 ‘부스 905’서 14명 그룹전

‘참여형 K-아트’… 관객이 작품의 일부가 된다
한국의 OSJ 갤러리가 새해 초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아트페어 ‘LA 아트쇼 2026’에 참가해 관객 참여형 전시 부스를 선보인다.

오는 1월7일부터 11일까지 펼쳐지는 LA 아트쇼는 한국에서 15개의 갤러리를 포함해 전 세계 90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가하는 미국 최대 독립 아트 페어로, 올해 이벤트에서 OSJ 갤러리는 부스 번호 905에서 한국 동시대 작가 14명이 참여하는 그룹 전시를 통해, 작품 감상을 넘어 관객의 경험과 반응이 전시의 일부가 되는 새로운 형식의 K-아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OSJ 갤러리는 이번 무대를 통해 한국 동시대 미술의 스펙트럼과 실험성을 국제 무대에 본격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는 민창주, 윤미정, 이은정, 임홍, 최인환, 박세영, 구영란, 남미영, 김소연, 이수경, 이명수(배드 보스), 김리원, 임혁필 등 총 1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순수미술 작가뿐 아니라 예술 활동을 병행해온 한국 유명 인사들도 일부 포함돼, K-아트가 특정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대중문화와 순수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OSJ 갤러리가 제시하는 방향의 핵심은 ‘전시 공간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완결된 결과물로 고정되기보다, 관객의 감정과 해석, 반응을 통해 의미가 확장되는 열린 구조를 지닌다. 관객은 단순한 감상자가 아니라 작품의 서사와 감정에 직접 개입하는 존재로 설정된다.

특히 다문화적 배경을 지닌 LA 현지 관객과의 소통을 염두에 두고, 감정적·서사적 접근이 가능한 작품들로 전시를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직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한국 동시대 예술의 다양성과 깊이를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의도다.

OSJ 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는 관객 참여를 전제로 한 전시 구조를 통해 작가와 관객 간의 정서적 교류를 강조하고, 국제 아트페어 환경에 맞는 실험적 큐레이션을 시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동시대 한국 작가들이 집단적 전시 전략을 통해 세계 미술 시장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 작가인 시각예술가 남미영은 “나의 작업은 멈춰버린 시공간 속에 박제된 ‘동심’을 소환하여 현재의 캔버스 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과정”이라며 “화면 속을 부유하는 분홍빛 구름과 수면 위를 표류하는 회전목마, 그리고 강렬한 색채의 카니발 포스터들은 모두 우리가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시절의 ‘추억’을 상징하는 파편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참여 작가 박세영은 “저의 작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사물들을 낯선 문맥으로 재배치하거나, 본래의 기능을 해체하고 새로운 물리적 질서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며 “저는 관람객이 익숙하다고 믿었던 대상으로부터 예기치 못한 생경함을 마주할 때 발생하는 감각의 확장에 집중한다”고 소개했다.

LA 아트쇼 공식 웹사이트: laartsho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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