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MD 7명 생굴 먹고 식중독…22개주 60여명 감염
2025-12-26 (금) 07:27:48
박광덕 기자
워싱턴 일원을 비롯해 미 전국 22개주에서 생굴을 먹고 수십명이 식중독에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연방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지난 23일 최근 생굴을 먹고 식중독균인 살모넬라에 감염된 케이스가 22개주에 걸쳐 64명에 달한다며 생굴 섭취주의보를 발령했다.
CDC 발표에 따르면 생굴 섭취로 인한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주는 필라델피아(10건)와 뉴욕(7건)이었고, 버지니아와 뉴저지가 각각 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메릴랜드도 1건의 생굴 식중독이 보고됐다.
CDC에 따르면 이번 집단 감염 사례 중 20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감염 사례는 6월 말부터 11월 말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살모넬라 감염 여부를 역학적으로 확인하는 데 최대 3~4주가 소요되며, 별다른 검사 없이 회복되는 사례가 많아 실제 감염자 수는 더 많을 수 있다.
살모넬라에 감염될 경우 일반적으로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은 섭취 후 6시간에서 6일 이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4~7일 내 자연 회복되지만, 영유아와 65세 이상 고령층은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CDC는 경고했다.
보건 당국은 생굴 섭취 후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