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LA 아트쇼 내달 7~11일 LA컨벤션센터
▶ 15개 한국 갤러리 참가, 전통과 현대의 조화
2026 LA 아트쇼가 오는 1월7일부터 11일까지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31회째 열리는 LA 아트쇼에 15개의 한국 갤러리가 참가하여 한국 미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선보인다.
미국 내 가장 포괄적인 국제 현대미술 박람회로 자리매김한 이번 행사는 한국 현대미술의 강력한 존재감을 세계에 각인시킬 예정이다.
2026 LA 아트쇼에 참가하는 한국 갤러리는 아트 인 동산, 아트 Y, 갤러리 애프터눈, 갤러리 아트월,갤러리 데자트, 갤러리 아인, 갤러리 왈드, 갤러리 위드, 제이앤제이 아트, 경기대(KGU) 호연 갤러리, KMJ아트갤러리, 로터스 갤러리, OSJ 갤러리, 스캇 앤 재 갤러리, 비너스 갤러리 등이다.
이들 갤러리는 현대 회화와 조각부터 신진 작가와 거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과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갤러리 애프터눈의 박지영 작가, 갤러리 왈드의 김지숙 작가, OSJ 갤러리의 민창주 작가 등이 다채로운 작품을 전시한다.
LA 아트쇼가 주목한 한국 갤러리 부스 소개를 보면, 우선 제이앤제이 아트 부스가 서은진 작가의 한지 작품 시리즈 ‘우아한 자유: 자연, 전통, 인간 정신’(Elegant Freedom: Nature, Tradition, and the Human Spirit)를 선보인다.
한국 전통의 정서적 아름다움을 현대적 시각 언어로 재해석한 의미 있는 전시로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상징들을 통해 작가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특히, 닭, 새, 나비와 같은 자연의 생명체들을 중심으로 자유, 우아함, 그리고 인간적 유대감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탐구한다.
이러한 소재들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 인간 정신의 본질적 갈망과 연결된다. 서 작가는 한국 전통 한지와 생동감 넘치는 전통 한국 색채를 주요 매체로 사용하는데 단순히 재료의 선택을 넘어, 오랜 세월 이어져 온 한국 문화의 가치를 현대 관객에게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전통 재료가 지닌 물성과 현대적 조형 언어의 결합은 시공간을 초월한 미학적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서 작가의 작품은 차갑고 단절된 현대 도시 공간에 따뜻함과 정서적 공감을 불어넣는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 교차하는 LA라는 공간에서, 그녀의 작품은 문화적 경계를 넘어 보편적 인간 감성으로 관람객과 소통을 시도한다.
다음은 문민 작가의 대표작 ‘나를 비롯한 그대들’(Including You and Me)를 전시하는 왈드 갤러리 부스다. 문 작가는 10년간 전통 조각 기법과 현대 개념미술을 넘나들며 독자적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인간의 형상을 기하학적 형태로 단순화하고, 사각형 프레임 안에 가둔 듯한 독특한 조형 언어를 보여준다.
이 ‘박스형 인간’은 단순한 미학적 선택이 아니라, 우리가 집단적으로 구축한 구조화된 사회, 그 건축적 질서 안에 갇힌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한다. ‘나를 비롯한 그대들’ 시리즈는 기술과 정체성의 관계 속에서 현대 인류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담고 있다.
문 작가는 주로 알루미늄과 구리 같은 금속, 레진, 혼합 매체 등을 사용하여 작업한다. 차갑고 산업적인 재료 속에서 유기적인 움직임과 감정을 포착해내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
금속이라는 단단한 매체에도 불구하고, 그의 조각들은 따뜻함과 조용한 생명력으로 맥동한다. 이는 고도로 질서화된 세계 안에서도 지속되는 감정의 흐름, 그 끈질긴 내적 생명력을 암시한다.
한국 갤러리들의 왕성한 참여는 LA 아트쇼가 국제적 목소리를 제시하고 미 최대 한인타운이 위치한 LA와 글로벌 아트 커뮤니티 간의 문화적 연결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
LA 아트쇼는 31년간 세계의 예술가들을 LA로 불러모은 미국 최대 독립 아트 페어다.
2026년에는 90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가하며 오프닝 나잇 프리미어는 미국심장협회의 ‘라이프 이즈 와이’ 캠페인을 후원하는 갈라 행사로 진행된다.
LA 아트쇼는 2026년 1월8일부터 11일까지 LA 컨벤션센터(1201 S. Figueroa St., LA)에서 열린다.
티켓 40달러. 공식 웹사이트 laartsho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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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