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이화여대동문회가 지난 6일 개최한 올해 송년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애틀 이화여대 동문회(회장 이(김)희정)가 지난 6일 낮 페더럴웨이 할리데이인 호텔에서 송년행사를 열고, 장학사업과 기부 활동 등 한 해의 의미 있는 성과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부부 동반을 포함한 70여 명의 동문들이 참석한 이날 모임은 신입 회원 환영으로 시작해 이화인 특유의 연대와 따뜻한 나눔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자리로 이어졌다.
이(김)희정 회장은 올해 두 차례 열린 ‘이화장터’를 통해 모아진 5,052달러 전액이 장학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박)명호 동문의 재능기부로 진행된 세 차례 음악 강연에서 모아진 4,650달러는 한인비상기금(Korean Emergency Fund)와 First Responders Children’s Foundation에 각각 기부된다.
동문회의 나눔 활동이 지역 한인커뮤니티와 글로벌 커뮤니티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음을 보여줬다.
20여 년간 이어진 워싱턴대(UW) 한국학센터 장학금 수혜자로는 한국 근대사를 연구하는 박사과정생인 마리사 하우저(Marissa Hauser)씨가 선정됐다. 그는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모니카 남궁(박정혜)씨가 지휘를 맡은 동문 합창단 ‘이화 하모니’의 축가가 송년 모임의 분위기를 한층 따뜻하게 만들었다.
이재경 이사장은 또한 시애틀지회가 국제재단을 통해 적립해온 기금으로 매년 모교에 2,500달러씩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하며, 이화 동문회가 꾸준히 이어온 책임과 나눔의 전통을 강조했다.
이희정 회장은 “앞으로는 젊은 후배들이 더욱 중심에서 활동하며 동문회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문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부 공식 순서가 교가 제창으로 마무리된 뒤 시작된 2부 친목 시간에서는 선후배가 어우러져 서로의 근황을 나누며 각종 게임 등으로 끼를 발산하는 특유의 송년 행사로 가득찼다. 웃음과 대화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 해 동안 다져온 이화 공동체의 유대감은 더욱 깊어졌다.
송년 행사장은 “이화인들 역시 다르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만큼 품격과 따뜻함이 흐르는 자리였으며, 동문들은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새롭게 확인하며 한 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했다고 이희정 회장은 전해왔다.
동문회는 이날 송년행사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동문회 활성화에 남다른 공헌을 한 이희정 현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