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외교차관, 美 조야에 ‘韓핵연료농축 필수·핵확산 무관’ 강조

2025-12-03 (수) 10: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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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미 중 美싱크탱크 관계자들과 회동…한미 팩트시트 이행 지원 당부

외교차관, 美 조야에 ‘韓핵연료농축 필수·핵확산 무관’ 강조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한미 정상회담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1

미국을 방문 중인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물로 도출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이행 방안에 대한 미 조야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외교부가 3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차관은 지난 1일 랜들 슈라이더 인도·태평양 안보연구소(IIPS) 의장을, 2일에는 데릭 모건 헤리티지재단 선임 부회장을 각각 만났다.

박 차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의 민간 원자력 협력과 관련, 핵 비확산 분야 모범 국가로서 비확산 규범을 준수하겠다는 한국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전력의 상당수를 원자력 발전에 의지하는 한국으로선 핵연료의 농축·재처리가 필수임을 설명하고, 이는 핵확산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싱크탱크 관계자들은 한국이 비핵화,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준수하는 모범 동맹국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한국의 비확산 규범 준수 의지에 어떤 의구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 차관은 아울러 공동 설명자료 채택으로 '한미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 비전을 토대로 한미동맹의 지평을 안보와 경제를 넘어 첨단 기술협력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후속조치가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미 조야의 지원과 건설적 제언을 당부했다.

모건 선임 부회장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초당적이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위상이 주요 대미(對美) 투자국이자 세계 3대 조선 강국, 민간 원자력 분야 주요 협력국으로 더욱 확고해졌다면서 헤리티지재단이 한미 간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슈라이버 의장도 공동 설명자료 성과를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뒤 자료에 포괄적으로 망라된 주요 전략분야 협력의 구체적 진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박 차관은 이와 함께 모건 선임 부회장에게 한미 간 조선 협력,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한국 노동자 미국 비자 문제 등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고, 모건 선임 부회장은 관심을 갖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지난달 30일 미국에 입국한 박 차관은 1일에는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했고, 이튿날에는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을 면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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