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주 앨범‘Echoes of Her Voice’ 발간

2025-12-03 (수) 07:58:04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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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관지 비올라 연주자

연주 앨범‘Echoes of Her Voice’ 발간

이관지 비올리스트(원내사진)와 최근 발간된 앨범 표지.

비올리스트 이관지씨가 최근 ‘Echoes of Her Voice(그녀 목소리의 메아리)’ 앨범을 출간했다.
이번 앨범은 클라라 슈만, 레베카 클라크, 현대 작곡가인 사라나 초우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기 다른 시대의 여성 작곡가들이 남긴 음악적 언어를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해 들려준다.

택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씨는 따뜻한 음색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2월 동양정신문화연구회가 개최한 ‘워싱턴 아리랑’ 초연 4중주 앙상블 무대에 서며 워싱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이씨는 “이번 앨범은 여성 작곡가의 작품을 특별하게 다루기보다, 그들이 남긴 음악을 그 자체로 평가하고자 하는 취지로 제작됐다. 이 음반이 여성 음악의 가치와 다양성을 전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첼리스트 쉐언 수, 피아니스트 지니 디솜브레가 공동 참여했다.


클라라 슈만의 Piano Trio in G Minor, Op.17은 절제된 해석을 통해 작품의 서정성과 균형감이 그대로 전달된다. 레베카 클라크의 Lullaby와 Grotesque는 대조적인 성격을 명확히 보여주며, 작곡가의 감정적 깊이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사라나 초우의 Taiwanese Suite는 전통 선율을 현대적 어법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여성 작곡가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폭넓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이관지씨는 뉴욕 국제 음악 연주대회 2위, 러시아 국제 음악연주대회 3위를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카네기홀과 링컨센터 등에서 독주회를 통해 폭넓은 레퍼토리와 섬세한 음악적 감성을 선보였다.
문의 lgj91521@gmail.com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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