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상 떠난 모든 이가 평화의 안식을”

2025-12-02 (화) 07:54:33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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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 성정바오로 한인성당, 연도대회

“세상 떠난 모든 이가 평화의 안식을”

지난 23일 열린 ‘전신자 연도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센터빌 구역이 위령 성가를 부르고 있다.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버지니아 성정바오로 한인성당(주임신부 배하정 다니엘)이 지난 23일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전신자 연도대회’를 개최했다.

‘연도'는 위령기도라고도 하며,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장엄하게 바치는 기도로, 한국 천주교회에서만 독특하게 바치는 아름다운 기도다. 특히 매년 11월은 '위령성월'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달로 보내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마련된 연도대회에는 성당의 각 구역 및 신심단체 9팀, 150여명이 참가해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한 위령 성가 등을 부르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대회에서 센터빌 구역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참가 구역과 단체들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위령성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배하정 주임신부는 “비록 우리는 미국에 살고 있지만, 한국 천주교회의 연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 행복했고, 다음에는 더 많은 청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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