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영화의 미래를 보라”… LA 특별상영회

2025-11-2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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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한국 신진감독들 대표작

▶ 내달 9~10일 LA 문화원

“한국 영화의 미래를 보라”… LA 특별상영회
세계 주요 영화제들에서 주목을 받은 한국의 신진 감독들의 대표작 4편을 LA에서 볼 수 있는 상영회가 열린다.

LA 한국문화원(원장 이해돈)은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한상준)가 설립한 영화학교인 한국영화아카데미(원장 조근식, 이하 KAFA)와 함께 오는 12월9일과 10일 양일간 ‘시네넥스트: KAFA로부터의 스토리들(CineNext: Stories from KAFA)’이라는 타이틀로 특별상영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상영회는 칸영화제와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등 주요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KAFA 출신 신진 감독들의 대표작 4편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문화원 측은 밝혔다.


KAFA는 지난 1984년 한국 영화진흥위원회에 의해 설립된 이후, 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KAFA 11기), 허진호 감독(KAFA 9기), 최동훈 감독(KAFA 15기)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을 배출해 온 한국 최고의 영화 전문 교육기관으로, 현재까지 약 900여 명의 영화 인재를 양성해 왔다.

문화원은 이번 특별상영회에서 현재 한국영화를 이끌어가는 대표 감독들을 배출한 KAFA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감독들의 작품 중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3편의 단편과 1편의 장편을 엄선해 소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상영회에서는 감독이 직접 참석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부대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 세계와 제작 과정을 조명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12월9일 오후 6시30분에는 2025년 칸 영화제 라시네프 부문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1등상을 수상한 허가영 감독(KAFA 41기)의 ‘첫여름’과 ‘너를 심을 땅’, 2023년 칸 영화제 같은 부문에서 2등상을 수상한 황혜인 감독(KAFA 39기)의 ‘홀’이 상영된다. 상영 후 허가영 감독이 관객과 대화를 나누며 영화의 뒷이야기와 제작 과정 및 칸에서의 경험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은 손녀의 결혼식과 남자 친구의 49재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 영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노년 여성의 시선으로 한국의 권위적인 가부장제 가족관계 속에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스스로 찾아가는 가는 과정을 짜임새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12월10일 오후 7시부터는 ‘애니메이션계의 칸’으로 불리는 2025년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콩트르샹 부문 심사위원상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김보솔 감독(KAFA 35기)의 ‘광장’이 상영된다. 이날도 김보솔 감독이 직접 참석해 애니메이션 연출 과정과 국제무대에서의 여정을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광장’은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의 서기관 이삭과 북한에 사는 교통경찰 복주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73분짜리 애니메이션으로, 내년 한국 개봉 예정인 ‘광장’은 제58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9회 상파울루국제영화제 등 하반기 주요 영화제에 초청됐다.

영화 상영은 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진행되며, 문화원 웹사이트(www.kccla.org)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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