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우슨 몰, 흉기 난동부터 절도까지
▶ 주말 통행 제한 불구…근본 대책 시급
청소년 통행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타우슨몰에서 주말마다 10대들의 폭력이 잇따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주말 흉기 난동까지 벌어지자 지역사회 전반에서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볼티모어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8일 오후 8시께 타우슨몰 2층 신발 매장 앞에서 10대 청소년들이 또래 한 명을 드라이버로 찌르고 소지품을 강탈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인근 둘레니 밸리 로드와 페어마운트 에비뉴 교차로에서 청소년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 이 중 14-17세 3명은 미성년자로 부모에 인계됐고 1명은 성인으로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청소년 폭행과 강도 사건으로 피해자가 도난당한 물건은 회수했다”며 “드라이버로 피해자를 찌르는 등 폭행이 너무 폭력적이었다”고 밝혔다.
타우슨몰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범죄에 대응해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4시 이후 17세 이하 청소년은 보호자 동반 없이 출입을 통제하는 ‘청소년 통행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이 조치에도 불구하고 폭력사건이 잇따르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쇼핑객들은 “어린 10대들이 사소한 다툼에 폭력을 휘두르는 일이 늘어나는 것이 안타깝다”며 “쇼핑 나가는 것이 이젠 두렵다”고 우려했다.
주민들은 “보안 인력만 늘리는 임시방편으로는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청소년 범죄에 대한 교육 및 지도 체계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국 통계에 따르면 볼티모어 지역의 청소년 범죄는 최근 몇 년 새 급증했다. 2023년 대비 2024년 청소년 체포가 무려 146%가 늘었고, 범죄 연령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10대 청소년 3명이 도시 전역에서 발생한 14건의 강도 사건에 연루되어 체포되기도 했다.
타우슨 인근 범죄는 2024년 최고를 기록한 뒤 올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절도 및 폭행 사건은 여전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타우슨에서 2023년 폭력사건이 515건이 발생했고 12월 가장 많은 사건이 일어났다. 2024년에는 537건, 올해는 현재까지 379건이 발생했다. 타우슨에서 올해 가장 많이 신고된 범죄는 절도로 현재까지 729건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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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