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부사장 “AI로 빠른 혁신 가능”…CEO도 감축 예고

로이터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인공지능(AI) 혁신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슬림화를 위해 사무직 직원 1만4,000명을 감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전체 사무직 가운데 10% 정도에 달하는 3만명을 해고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인사나 스토어, AWS 등 전 분야에서 감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이날 감원 규모는 전체 3만명 감원계획의 일부이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해고 등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내부에서는 내년 1월쯤 AWS를 포함해 전분야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아마존 직원들은 이날 아침 일찍 개인 이메일로 받은 편지에서 자신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아마존의 베스 갈레티 인력 경험 및 기술 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날 1만4,000명에 대한 감원 계획을 밝히면서 이 같은 규모의 감원을 포함한 조직개편을 알리며 감원 배경으로 AI 혁신을 언급했다.
베스 부사장은 “이 세대의 AI는 인터넷 혁명 이후 우리가 보게 된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AI는 (기존 시장은 물론 새로운 시장 모두에서) 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빠르게 혁신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더 적은 계층 구조와 더 많은 주인의식으로 조직의 군살을 빼야 고객과 사업을 위해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월마트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많은 직원을 고용한 회사다. 전 세계적으로는 154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AI 기술혁신에 따라 향후 수년간 감원이 이어질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제시 CEO는 지난 6월 직원들에 보낸 사내 메모에서 "우리는 일부 직군에서 더 적은 사람을 필요로 하고 다른 일부 직군에선 더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며 "순 영향이 시간을 두고 정확히 어떻게 나타날지 알기 어렵지만 향후 몇 년 내 전체 회사 인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올해 AI 및 클라우드 구축에 약 1,18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