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과자 봉지를 총기로 착각

2025-10-27 (월) 07:52:18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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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총기 탐지기 실수…고교생 수갑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총기탐지기가 과자 봉지를 총기로 오인해 경찰이 학생에게 수갑까지 채우는 황당한 소동이 벌어졌다.

20일 에섹스 소재 캔우드고교에서 AI 보안 시스템이 학생이 든 빈 도리토스 봉지를 총으로 오인해 무장 경찰이 출동, 학생을 수갑으로 제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미식축구 훈련 후 친구들과 귀가 중이었던 피해 학생 타키 앨런(17)은 “두 손으로 과자 봉지를 들고 있었는데 AI가 총으로 인식했다”며 “8대 이상의 경찰차가 도착해 무기를 겨누고 수갑을 채웠다”고 증언했다.

학교 보안팀은 경보를 즉시 해제했으나 이미 경찰은 출동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색 후 무기 없음을 확인하고 수갑을 풀어줬다.
AI 시스템 공급업체 옴니런트는 “시스템은 설계된 대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의원들은 “도리토스 먹는 아이를 경찰이 제압해선 안 된다”며 AI 시스템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볼티모어 카운티 교육청은 2023년부터 해당 AI 시스템을 도입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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