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서 도난 보석, 무려 1억달러 가치
2025-10-23 (목) 12:00:00
▶ 보험도 없어 피해 막대
▶ 자연사박물관 금도 털려
일요일 대낮이었던 지난 19일 4인조 괴한들이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훔쳐간 프랑스 왕실 장식품 8점의 가치가 무려 1억 달러를 뛰어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라진 보석류는 보험 가입조차 돼 있지 않아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2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로르 베퀴오 파리 검사장은 이날 프랑스 RTL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루브르 박물관 큐레이터가 추산한 도난품의 가치는 8,800만 유로(약 1억220만 달러) 상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엄청난 피해액”이라며 “더 큰 손실은 프랑스의 역사적 문화 유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범인들이 훔친 보석을 쪼개거나 녹여 판매하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제는 사라진 보석들이 별도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통상 국가 소장품의 경우 막대한 비용 탓에 보험에 가입하지 않기 때문이다. 프랑스 문화부 관계자는 “일반적인 보존 장소에 있다면 엄청난 보험료와 사고 발생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국가가 자체 보험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