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정 회장 이끄는 재미대한탁구협회 종합 우승차지

재미탁구협회 소속 선수와 임원들이 전국체전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맨 뒷줄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문정임 선수.
오레곤한인회 문화센터 탁구교실을 이끌고 있는 문정임 강사가 지난 17일 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해외동포부 탁구대회에서 개인단식과 혼합복식 두 종목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문정임씨는 1980년대 중반 한국 여자탁구를 대표했던 국가대표 출신 선수로, 한때 국내 탁구계를 주름잡았던 실력파로 잘 알려져 있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교육청이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시애틀의 권 정 회장이 이끌고 있는 재미대한탁구협회는 해외동포부가 신설된 이래 처음으로 전 종목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의 해외동포부 경기는 전체 체전 일정보다 하루 앞선 10월 21일에 모두 마감됐으며, 17개국에서 남자단식 17명, 여자단식 11명, 혼합복식 11조가 출전해 4일간의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그 결과 재미대한탁구협회가 다시 한 번 종합우승의 왕좌를 차지하며 해외동포 탁구의 저력을 증명했다.
은퇴 후에도 문씨는 꾸준히 선수 육성과 생활체육 보급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헤비급 금메달리스트인 남편 김병철씨와 함께 오레곤 지역 한인들의 건강과 체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 교육에 헌신해왔다.
두 사람은 오레곤한인회 문화센터에서 탁구와 운동을 통해 세대 간 소통과 공동체 건강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의 금메달 소식은 오레곤 한인사회는 물론, 미주 한인체육계 전체에 큰 자부심을 안겨주었다.
오레곤한인회 관계자는 “문정임 강사의 열정과 노력은 우리 지역 한인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레곤한인회는 생활체육 발전과 차세대 선수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희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