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모욕적인 표현 발생…역사적 인물 이미지 보호장치 강화”

오픈AI 로고[로이터]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업체 오픈AI의 AI 동영상 생성·공유 앱 '소라'(Sora)에서 민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에 대한 모욕적인 표현이 등장함에 따라 회사 측이 관련 영상 생성을 중단시켰다.
17일 오픈AI가 자사의 소식을 전하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 따르면 소라의 일부 이용자들이 킹 주니어 목사의 이미지를 모욕적으로 묘사한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오픈AI는 유족 측의 요청에 따라 킹 주니어 목사를 묘사하는 이미지 생성을 중단하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다만, 문제가 된 영상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픈AI는 이번 일을 계기로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보호 장치를 강화한다면서 "강력한 표현의 자유가 존재하지만, 공인 및 그 가족이 그들의 초상 사용 방식을 최종적으로 통제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상권을 부여받은 대리인 또는 유산 소유자는 해당 초상이 소라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래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유명인의 초상권이 무단으로 이용되는 문제는 세계적으로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작고한 코미디언·배우인 로빈 윌리엄스의 딸 젤다 윌리엄스는 최근 자신의 아버지 이미지를 이용한 AI 생성 영상을 자신에게 보내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요청했다.
앞서 할리우드 스타 스칼릿 조핸슨, 톰 행크스 등도 자기 모습이나 음성을 이용한 AI 생성을 중단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오픈AI 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공개된 동영상 생성·공유 앱 소라는 출시한 지 5일도 안 돼 다운로드 100만회를 돌파하며 이 회사의 AI 챗봇 챗GPT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