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강경화 주미대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17.
강경화 주미대사는 오는 31일 한국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할 계획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아직 그런 조짐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강 대사는 17일 뉴욕의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의 관련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고, 북한으로서도 그런 조짐을 보였지만, APEC을 계기로 무엇인가 이뤄질 거라는 조짐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선 항상 열어놓고 동향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사는 김 의원이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응한다면 북한의 목적이 결국은 핵(무기) 보유를 인정받으려 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아직 (북미) 회담이 이뤄진다는 조짐이 없는 상황에서 어떤 입장을 갖고 임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미국으로선 조건 없는 대화를 시작하자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대사는 아울러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APEC에 오는데, 이 대통령과의 회담이 이뤄지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조율 중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한미 관세 협상 합의는 결국 정상 간 이뤄지는 것 아닌가'라는 질의엔 "모든 주요 외교 현안은 정상 차원의 의지에 따라서 정해지는 것이고, 정상 차원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