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국방 “러 침략 막으려면 유럽이 나토 주도해야”

2025-10-15 (수) 10: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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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토 “美무기 우크라 사주는 데 회원국 절반 넘게 참여”

美국방 “러 침략 막으려면 유럽이 나토 주도해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로이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15일 러시아의 침략을 막으려면 유럽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미국은 동맹에 대한 의무를 계속 하겠지만 다른 나라들도 국방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이 돈을 내고 미국산 무기를 사다 주는 방식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지한다며 유럽 국가들에 "무임승차자는 없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우선요구목록(PURL)으로 불리는 이같은 방식의 무기지원 체계는 우크라이나 지원 비용을 유럽이 부담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지난 8월부터 가동됐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미국산 무기 조달 시스템에 32개 나토 회원국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참여해 20억유로(3조3천억원)를 약속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왼쪽)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왼쪽)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까지 PURL에 돈을 냈거나 기여 의사를 밝힌 나라는 벨기에·캐나다·덴마크·독일·라트비아·네덜란드·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이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영국도 PURL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dpa통신은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다른 유럽 주요 경제국이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올 여름 들어 우크라이나 무기지원이 줄었다는 지적에 대해 "아니다.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핵심 사안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올해 7∼8월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액은 월 평균 22억6천만유로(3조7천억원)로, 상반기 월 평균 39억4천만유로(6조5천억원)에서 42.5% 감소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내년에 PURL을 통해 120억∼200억달러(17조1천억∼28조5천억원) 상당의 군사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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