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실시되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토론회(VA Gubernatorial Debate)가 열린다.
치열한 경쟁 속에 그간 몇 차례 토론회가 무산됐던 가운데 오는 9일(목) 오후 7시 노폭주립대에서 양당 후보를 검증해 보는 마지막 토론회가 열리게 됐다.
버지니아 최초의 여성 주지사 탄생을 앞두고 민주당 아비가일 스팬버거(Abigail Spanberger) 후보는 물론 공화당 윈섬 얼-시어스(Winsome Earle-Sears)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로 기록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양측의 날선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트럼프 정부의 연방 공무원 해고, 무차별 이민단속 등을 지지하는 공화당 후보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화당은 최근 불거진 민주당 제이 존스 주 법무장관 후보의 도덕성 문제와 관련해 사퇴를 요구하며 몰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버지니아주립대(VSU)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토론회는 얼-시어스 후보는 ‘편향적’이라는 이유로 거부했으며 지난 7월에는 버지니아변호사협회(VBA) 주최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양당 후보 모두 응답하지 않아 무산됐다.
그리고 지난달 15일 주지사, 부지사, 주 법무장관 후보 6명이 참가한 토론회가 열렸으나 제한된 시간으로 인해 주지사 후보를 집중적으로 검증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오는 9일 열리는 주지사 후보 토론회는 유권자들이 직접 양당 후보를 비교, 검증해 보는 기회로 여겨지면서 선거 막판 유권자들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버지니아 행정부는 공화당, 주 의회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지만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버지니아 정치 지형이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 막판 양측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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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