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문협 최재준ㆍ조혜경ㆍ김용주,서북미 김지현

왼쪽부터 최재준, 조혜경, 김용주씨
워싱턴주 ‘한인작가 등용문’으로 정평이 나있는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시애틀문학회ㆍ회장 박보라)는 물론 서북미문인협회(회장 김미선)가 해외한인문학단체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또다시 받게 됐다.
재외동포청이 최근 발표한 ‘2025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자 14명 가운데 4명이 시애틀지역 한인작가들이기 때문이다.
우선 시애틀문학회는 올해 수상자 3명이나 배출했다. 최재준씨는 '몽돌해변'이란 작품을 응모해 시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제11회 시애틀문학 신인문학공모전에서 수상했던 최씨는 박사로 보잉에 재직중이다.
또한 지난 2020년 제13회 시애틀문학 신인문학 공모전에서 수상했던 조혜경씨는 이번에 ‘북헌터’라는 작품으로 단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음 해인 지난 2021년 제 14회 시애틀문학 신인문학공모전에서 수상한 김용주씨도 ‘스페어 타이어’란 작품으로 단편 소설 부문에서 가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재외동포문학상에는 전 세계 61개국에서 2,400여편이 응모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89% 늘어난 수치로, 재외동포 문학의 저변 확대와 열기를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 시애틀문학회라는 한 단체가 14명의 수상자 가운데 3명을 차지한 것은 이 단체의 문학적 저력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여준다.
시애틀문학회 박보라 회장은 “올해 재외동포문학상에서 저희 협회가 3명의 수상자를 내게 돼 축하를 드린다”면서 “그동안 시와 수필 부문에서는 수상자가 났었지만 소설 부문에서는 처음 수상자를 내게 됐는데 두 분이나 좋은 소식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서북미문인협회(회장 김미선)씨가 실시한 뿌리문학상 수상자인 김지현씨가 ‘고사리’란 작품으로 수필 부문 대상을 수상해 시애틀지역 한인 작가들이 세계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수상작 '고사리'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연과 삶의 뿌리를 성찰하며, 세대 간의 연속성과 이주의 경험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서북미문인협회 김미선회장은 “이번 수상은 개인의 아름다운 성취를 넘어 미주 문단의 성과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재외동포 문학의 저변을 더 성실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