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볼티모어, 강력범죄율 50여년래 최저

2025-09-03 (수) 07:46:27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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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총격 사건 대폭 감소…“1970년 이후 가장 안전”

볼티모어시의 강력범죄율이 5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볼티모어시 데이터에 따르면 9월 1일 기준으로 볼티모어에서 올해 발생한 살인사건은 91건, 비치명적인 총격 사건은 21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970년대 이후 지난 50여 년 동안 연중 8개월간 기록 중 가장 낮은 수치다.

2024년 동기간 대비 살인사건은 29.5%, 비치명적 총격 사건은 21% 감소했다. 총기폭력사건은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차량 절도는 32%, 강도는 26%, 차량 강탈은 21%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8월 한 달간 발생한 살인사건은 7건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갱신하며, 최근 몇 년간 가장 치명적인 달 중 하나로 꼽혔던 8월의 기록을 깼다. 특히 4월에는 살인사건이 5건만 발생, 전년 동월보다 61.5% 감소했고 월간 최저 기록을 세웠다.


시 당국에 따르면 볼티모어 거리폭력 단속반이 지역사회 폭력 저지 활동 일환으로 1,011건 이상의 잠재적 폭력 분쟁을 중재했고, 경찰은 8월 23일까지 총기 1,685정을 압수했다. 또 검찰 및 시 당국, 법 집행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그룹 폭력 감소 전략’(GVRS) 이니셔티브로 2022년부터 519명 이상이 체포됐고, 278명 이상에게 상담서비스 및 기타 자원이 지원됐다.

브랜든 스캇 시장은 “경찰은 물론 시 당국, 주 정부 및 연방 법 집행기관과 지역 주민들의 공동 노력 덕분에 역사적인 성과를 이루었다”며 “증거 기반의 공공 안전 접근 방식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캇 시장은 “이번 통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티모어가 범죄 때문에 너무 망가졌다’고 언급한 이후 나온 것”이라며 “볼티모어는 50여 년 만에 가장 안전한 시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공세 대신 트럼프 정책으로 인한 경제 혼란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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