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차안에 마약을 하는 바람에 같이 있던 생후 몇 주밖에 되지 않은 어린 강아지가 펜타닐에 중독돼 쓰러졌다 다행히 구조됐다. 하지만 강아지 주인은 동물 확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워싱턴주 레이시 인근 올드 니스퀄리 마켓 주차장에서 차량 안에 한 여성이 의식을 잃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니스퀄리 인디언 부족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차량 운전석에서 마약 흡입용 유리 파이프 2개와 흰색 가루를 발견했다.
미스티 레독이라고 확인된 이 여성은 흰가루는 펜타닐이라고 자백했다. 그녀는 파이프와 함께 블랙타르 헤로인이 담긴 봉지와 주사기 여러 개를 경찰에 넘겼고, “나는 감옥에 가야 하니까 누군가 강아지 두 마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강아지는 생후 몇 주된 갓난 강아지와 어느 정도 나이 든 개 한 마리였다.
경찰은 그녀를 마약 소지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차량에 대한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조사를 벌인 결과, 트렁크에서 여러 신분증과 여권, 그리고 탄환이 장전된 스미스앤웨슨 권총을 발견했다.
레독은 과거 주거침입죄로 중범죄 전과가 있어, 총기 소지가 불법이다. 현장에서 압수된 마약은 현장 테스트 결과 헤로인으로 확인됐다.
이후 차량 견인을 기다리던 중, 경찰은 어린 강아지가 기운이 없고 졸린 상태라는 점을 발견했다.
구조대는 즉시 강아지에게 마약 해독제인 나르칸을 투여했고, 동물관리국 요원들이 이후 추가 투여를 통해 두 마리 강아지를 모두 치료했다. 강아지들에게는 총 3회 나르칸이 사용됐고, 어린 강아지는 이후 동물보호단체인 시애틀 휴메인 소사이티로 이송됐다.
시애틀 휴메인 소사이티는 이 강아지에게 ‘에스프레소'(Espresso)라는 이름을 붙였고, SNS에 “지난 일주일간 많은 고비를 넘긴 에스프레소는 나르칸 덕분에 회복했다”고 전했다. 에스프레소는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후 입양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서스턴 카운티 검찰은 18일 레독에게 1급 불법 총기 소지, 2급 동물학대, 그리고 불법 마약(펜타닐) 소지 혐의로 기소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