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성, 리스트 ‘초절기교’ 전곡 피아노 독주회

2025-07-1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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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3시 어바인 콩코디아대학

▶ “초월적·철학적 의미와 예술성”

장성, 리스트 ‘초절기교’ 전곡 피아노 독주회

세계적 피아니스트 장성

남가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장성이 또 다시 고난이도의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Transcendental Etude)’으로 청중들을 만난다. 바로 오늘(18일) 오후 3시 어바인 소재 콩코디아 대학교의 볼랜드-맨스키 센터 내 Zhang 오케스트라홀에서 갖는 ‘렉처 리사이틀’이다.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은 고난도의 기교가 요구돼 피아노 역사상 가장 어려운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적 신성 피아니스트 반열에 오른 임윤찬이 전곡 리사이틀에 도전하면서 “힘들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극소수의 피아니스트들만 도전할 수 있다는 곡이다.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12곡 전곡을 피아니스트 장성이 해설과 함께 들려주는 이번 독주회는 남가주 한인 클래식 애호가들이 놓쳐서는 안 될 음악회로, 올해 초 한국 예술의 전당에서 IBK 챔버홀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리사이틀을 이번에 남가주에서 다시 선보이는 것이다.


‘피아노 천재’ ‘건반의 장인’으로 불리며 독보적 실력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전문 연주자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장성은 이번 무대에서 약 70분 동안 끊임없이 극한의 테크닉을 시험해야 하는 리스트 초절기고 연습곡들의 초월적 의미와 예술성, 그리고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 선사한다.

장성은 3살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5세 때 첫 독주회를 가졌고 예원학교에 수석 입학한 뒤 16세 때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학부에 영재 입학했다. 2003년 일본 나고야 국제콩쿨 최연소 우승 및 실내악상, 2006년 KBS 신인음악 콩쿨 1등 등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고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졸업 후 미국으로 와 USC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이탈리아 비오티 발세시아 국제콩쿨 우승, 하노버 쇼팽 국제콩쿨 우승 및 청중상을 받았고, 2015년 뵈젠도르퍼 피아노 콩쿨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도 슈베르트 듀오 국제콩쿨 우승 및 슈베르트 특별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네덜란드 헤보우홀에서 열린 그의 연주는 유럽 전역에 생중계되기도 했으며, 미국에서는 디즈니홀에서 리스트 콘체르토 1번으로 화려하게 데뷔해 찬사를 받았다. 피아니스트 뿐 아니라 지휘자와 음악감독으로서도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당대 최고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였던 블라디미르 클라이네프는 제자인 장성에 대해 “극도의 아름다움과 화려한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피아니스트이며 그 무엇보다도 그의 기질, 무대위의 개성, 그리고 소통 능력은 그의 시대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콘서트 피아니스트로 만들어냈다”고 극찬한 바 있다.

연주회 입장권은 20달러이며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주소: 1530 Concordia West, Irv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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