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무 풍선개 조각상’ 도난 당해...워싱턴주 시골마을 앨린 주민들 애타게 찾아

2025-07-07 (월) 11: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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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풍선개 조각상’ 도난 당해...워싱턴주 시골마을 앨린 주민들 애타게 찾아
워싱턴주 조그만 시골인 메이슨카운티 앨린(Allyn) 지역 주민들이 지역 명물로 알려진 대형 목재 조각상, 일명 ‘풍선개’(Balloon Dogㆍ사진)의 행방을 애타게 찾고 있다.
현지 조각 전문점 ‘베어 인 어 박스’는 지난 3일 새벽 상점 앞에 전시돼 있던 조각상 하나가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도난된 조각상은 가로·세로 약 1.2m 크기의 나무로 만든 ‘풍선개’ 형상으로, 오리건 출신 예술가 크리스 폴츠의 작품이다.
이 상점 종업원인 티카 블레이크는 “나무로 만든 풍선 동물 모양 조각이라 일반적이지는 않을 뿐 아니라 우리 동네의 명물인데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3일 아침 출근해 조각상이 사라진 것을 처음 확인했다. 매장 앞에는 두 개의 풍선개 조각상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만 남아 있었고, 도난된 조각상은 쇠사슬로 곰 모양 조각상과 묶여 있었지만, 절단된 체인만 남겨진 채 사라졌다.
해당 조각상은 3,000달러에 판매 중이었으며, 예술가들이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판매에 의존하는 작품이다.
“이 예술가들이 집세와 자동차 할부금을 내고 가족을 부양하는 수단”이라고 블레이크는 강조했다.
이 목재 풍선개 조각상은 상점에 방문하는 고객의 주요 관심 대상이기도 하다. 조각상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차를 세우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CCTV 영상에 따르면 도난은 불과 3분 만에 이뤄졌다. 맞은편 식당의 감시카메라에는 새벽 4시 35분경 픽업트럭이 불을 끈 채 매장 앞에 후진 주차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트럭에서 내린 한 사람이 조각상을 트럭에 싣고 새벽 4시 38분께 자리를 떠났다.
현재 앨린 지역 주민들과 상점 측은 조각상 행방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점은 조각상을 반환하는 사람에게 500달러의 보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블레이크는 “이 조각상은 매우 독특한 형태입니다. 어디에 두더라도 눈에 띌 수밖에 없어요. 반드시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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