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레곤선교교회에 씌어진 낙서들.
한인교회를 상대로 백인우월주의단체 회원이 한 것으로 추정되는 반달리즘 공격이 이뤄져 오리건 한인사회가 충격과 함께 우려를 하고 있다.
교회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레곤 선교교회 교회 어린이집 입구에 악명 높은 백인 우월주의자 단체인 KKK 낙서와 교육 관벽에 SKS, 그리고 주차장에 Nigro를 써놓은 것이 발견됐다. 교회측은 즉각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경찰은 범인 추적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레곤한인회(회장 프란체스카 김, 이사장 김헌수)가 이번 반달리즘(기물파손, 낙서, 방화) 사건과 관련해 긴급 대응책을 강구하고 비버튼시와 치안 당국에 협력을 요청하고 나섰다.
한인회로부터 제보를 받고 수습 대책에 나선 레이시 베티 비버튼 시장은 22일 오전 오레곤선교교회를 방문해 주환준 목사와 교회 측에 깊은 위로를 전하고 “사회 전체에 불안과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반달리즘 예방과 치안 대책에 반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베티 시장은 “비버튼시를 포함해 포틀랜드시, 멀티노마 카운티, 워싱턴 카운티 등의 주요 치안 관계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번 사태를 공유하고, 지역 사회 전반의 인식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레이시 베티 시장은 오레곤한인회 프란체스카 김 회장과 김성주 한국 명예 영사의 신속한 연락과 협력 요청을 높이 평가하고 이번 계기를 통해 시와 지역 단체들이 한인 커뮤니티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다져나가자고 입장을 밝혔다.
프란체스카 김 한인회장은 KKK 관련 소식에 “섬뜩하고 경악했다”고 밝히고 한인 사회에 “제2의 피해자가 없도록 한인회가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오레곤선교교회 주환준 목사와 이지훈 부목사, 장근영 시무장로가 참석했으며 한인회에서 프란체스카 김 한인회장, 김인자, 김성윤 부회장과 김성주 한국 명예 영사가 참석하여 커뮤니티의 입장을 전달하고 비버튼시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