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금 사도 늦지 않았을까? 기회는 있다

2025-05-08 (목) 12:00:00 미셀 정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
크게 작게
지금 사도 늦지 않았을까? 기회는 있다

미셀 정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

LA는 너무 비싸서 좀 더 싼 곳을 알아보려 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LA 인근의 부동산이 안 비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비싼 이유는 분명히 존재한다. 몇 년 전 한 고객은 LA에서 투자하려다 가격에 부담을 느껴 60마일 떨어진 외곽 도시에서 아파트를 구입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가격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결정은 아니기 때문에 손님과 운전하며 원하는 지역을 보여드리면서 여러 차례 장단점을 알려드렸지만 단점은 전혀 들리지 않았던것 같다.

결국 다른 에이전트의 달콤한 설명에 끌려 손님은 내가 사지 말라고 말리던 지역에 부동산을 구입하셨다. 일단은 손님의 선택이고 이미 결정된 일이니 모든게 잘 되었겠거니 하고 잊어버렸다.


몇달동안 그렇게 지나가는듯 했는데, 손님은 구입 직후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다. 세입자 관리가 어려웠고, 보일러 하나 고치는 일에도 인근에서 적절한 기술자를 찾기가 힘들었다. 특히 빨리빨리 일을 진행해 주는 한국인 기술자를 구하기 어려워 답답함이 컸고, 맡긴 매니지먼트 회사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1년도 안 되어 스트레스를 받으섰다며 아파트를 팔고 싶다고 전화 연락을 주셨다.

문제는 아파트를 산 지 1년도 안 된 상태였고, 구입후 어떤 업그레이드도 없었고 렌트 수입도 그대로라 시장에 다시 내 놓아도 이익을 보긴 어려웠다. 오히려 부동산 거래에는 세금, 수수료 등 여러 비용이 들기 때문에 손해가 불가피했다. 지역도 멀기 때문에 좋아하는 바이어와 아예 관심이 없는 바이어 두 부류로 나누어졌다.

그래서 나는 우선 렌트를 넣지 못한 비어있는 유닛에 청소와 페인트를 하고 문제있는 것들을 정돈해 렌트를 하는데 집중했다. 렌트가 다 들어오니 인컴도 더 많아졌고, 그 이후 팔기 위해 리스팅을 받았다. 결국 손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마무리 하는데 약 2년이 걸렸다.

손님은 “싸서 잘 샀다고 생각했는데, 관리가 더 힘들 줄 몰랐어요. 그때 LA에 샀다면 지금은 편하게 렌트 받고 있었겠죠.”라고 고마워 하셨고 현제도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LA 부동산은 여전히 수요가 높고, 잠재력이 크다. 병원, 학교, 기업 등 일자리가 집중되어 있고, 한인타운, 미드윌셔, 올림픽대로 주변 등 핵심 지역은 항상 활발하다.

2028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기반시설 확장과 교통 개선도 진행 중이며, 이는 부동산 가치 상승과 직결된다. 많은 사람들이 “좀 더 기다릴까?” 하고 망설이지만, 경험상 3년, 5년 후엔 “그때 살걸”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6년전에 39만에 2유닛을 거래하였다.

한 손님은 비싸게 샀다고 투덜거렸고, 한 손님은 좀 더 지켜보겠다고 사지 않으셨다. 현제 비슷한 컨디션의 2유닛은 90만 정도의 가치가 되었고, 거래를 미룬 손님은 전과 같은 다운페이로는 집 구매가 어려워졌다.

또 다른 예로는 세 친구가 하나는 엘에이를 기준으로 한 친구는 북쪽 신도시를 선택하고, 하나는 공기좋은 남서쪽, 마지막 친구는 한인타운 행콕팍 인근에 머물러 살았다. 현제는 행콕팍 사는 친구가 부동산이 3배가 올라간 상태로 찐부자 소리를 듣고 있다. 엘에이는 건물도 오래되고 별로인듯 보이는데, 부동산의 갚어치가 많이 올라갔다. 부동산은 완벽한 타이밍이 아니라, 준비된 사람의 결단이 중요하다.

특히 한국 부동산 에이전트와 일하는 것은 큰 장점이다. 세일즈마다 다르지만 한국인들은 부지런하고 정직하며, 일처리가 빠르고 정확하다. 언어 소통은 물론, 한국인의 정서와 생활 리듬을 이해하고 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도와주는 파트너다. 투자는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성과다. 현명한 선택이 미래의 가치를 바꿀 수 있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

문의 (213) 500-8954

<미셀 정 뉴스타부동산 LA 명예부사장>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