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스 한 블루앵커 보험 전문 에이전트
미국에서 사적 연금(annuity, 어뉴이티)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변동성과 고금리 환경 속에서 자산을 단순히 축적하는 것을 넘어, 예측 가능한 소득 흐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 시점이 도래하면서 사적 연금이 은퇴 설계의 주요 수단으로 다시 부상하는 모양새다.
생명보험 연구기관 ‘LIMRA’의 지난 1월 발표에 따르면, 작년인 2024년 미국 내 사적 연금 판매 규모는 4,32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었다.
올해 1분기(1~3월)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졌다. 같은 기관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연금 판매액은 1,054억 달러로, 6분기 연속 1,000억 달러를 넘겼다. 이는 일시적 수요가 아닌 구조적인 수요 증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됐다.
LIMRA는 경기 불안이 커지면서 원금 손실을 피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3월 연금 판매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정금리형 연금은 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주식시장에 불안감을 느끼는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선택받고 있으며, 고정형 연금 상품 전반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은퇴 준비뿐 아니라 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하는 수단으로 관심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손실을 제한할 수 있는 지수연계형 연금 플랜은 새로운 회사들의 진입과 판매 채널 확대, 상품 설계의 다양화로 인해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도 분석했다.
CBS머니와치는 지난 2일 연금 관련 보도에서 최근처럼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은퇴자나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보장된 수입원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연금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의 구조적 배경으로 은퇴 인구의 증가가 꼽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은퇴 전문 조사업체인 평생소득연맹(ALI) 산하 은퇴소득연구소의 보고서를 특히 올해 무려 420만명에 가까운 미국인이 65세에 도달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여기에 연금 상품의 다양화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적 연금이 모든 이에게 적합한 수단은 아니다. 사적 연금이 꼭 필요한지 여부부터 개인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어느정도 필요한 지, 적합한 플랜이 무엇인지 등도 모두 다를 수 있다. 세부 조항에 따라 실질 수익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퇴 이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필요하거나, 공적 연금 만으로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일정 부분 사적 연금의 역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요컨대, 연금 시장의 성장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수요 변화에 대한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 있다.
자산을 얼마나 모았는지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얼마나 안정적으로 소득으로 전환될 수 있는가 또한 중요해진 시대다.
연금이 아니더라도 그 전환 전략에 대한 질문을 진지하게 던져 보길 권한다.
문의 (213)598-0119
eunicehan@blueanchor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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