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0만달러 유치하며 리드AI, 글로벌회사 도약”
시애틀 한인 2세 벤처기업인 데이빗 심(42ㆍ한국명 심우석) 대표가 미국 테크업계의 대표 시상식인 긱와이어 어워즈(Geek Wire Awards)에서 ‘올해의 최고경영자’(CEO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심 대표는 생산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리드AI’(Read AI의 공동 창업자 겸 CEO이며 시애틀 한인사회와 평통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심재환 평통 상임위원의 장남으로, 미국 IT업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테크업계 전문지인 긱와이어는 지난 30일 시애틀 소도에 있는 쇼박스에서 ‘긱와이어 어워즈’ 시상 행사를 개최해 모두 12개 분야의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데이빗 심 대표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출장중으로 이날 시상식에 참석은 못했지만 영상으로 소감을 전하며 “지난 20년간 시애틀에서 스타트업을 일궈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생산성 AI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신제품은 완벽할 필요가 없다. 고객의 뚜렷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무엇보다 빠르게 사용자 손에 제품을 전달하라”는 창업 철학을 전했다.
심 대표가 이끄는 리드AI는 지난해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업계에 큰 주목을 받았다. 이 펀딩은 스매시 캐피탈(Smash Capital)이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매드로나(Madrona)와 굿워터 캐피탈(Goodwater Capital)도 참여했다.
리드AI는 지난 2021년 시애틀에서 창업해, 시드 펀딩 1,000만 달러, 시리즈A 2,100만 달러에 이어 불과 6개월 만에 지난해 대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드AI는 G메일용 AI 코파일럿도 새롭게 출시했다. 이 기능은 이메일과 회의, 메시지를 분석해 관련 정보를 자동 요약하고 응답을 생성해주는 스마트 확장 프로그램으로, ‘코파일럿 에브리웨어(Copilot Everywhere)’라는 회사 비전을 구현하는 핵심 제품이다.
심 대표는 “리드AI는 지난 12개월 동안 사용자 수가 720% 이상 급증했다”며 “이메일, 회의, 메시지가 모두 연결된 업무 공간에서 생산성을 혁신할 코파일럿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드AI는 현재 Google Meet, Microsoft Teams, Zoom, Outlook, Gmail, Slack, Hubspot, Salesforce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 가능하다. 이미 포춘 500대 기업의 75% 이상이 리드AI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Zoom이나 Teams처럼 자사 플랫폼에서만 작동하는 기존 도구들과 달리, 리드AI는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작동 가능해 사용자 접근성과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 대표는 지난 2011년, 온라인 광고가 실제 오프라인 매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측정하는 ‘모바일 광고 어트리뷰션’ 기업 ‘플레이스드(Placed)’를 창업한 뒤, 이 회사를 2017년 스냅챗(Snap)에 2억 달러 이상에 매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매각 이후에도 CEO직을 이어가다 2019년 12월에는 포스퀘어(Foursquare) 최고경영자로 영입되기도 했다. 당시 포스퀘어는 심 대표가 창업했던 플레이스드를 다시 인수하면서, 창업자를 직접 CEO로 복귀시킨 바 있다.
이후 그는 다시 시애틀로 돌아와 플레이스드 초기 멤버들과 함께 리드AI를 공동 창업,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AI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