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궁화 7그루 식수…김원준 회장 “무궁화동산으로 꾸밀터”

김원준 광역시애틀한인회장, 서은지 총영사 등이 무궁화 나무 식수를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역 시애틀한인회(회장 김원준ㆍ이사장 나은숙)가 ‘제55회 지구의 날’을 맞아 지난 26일 미국 내 유일의 한국 전통 팔각정인 ‘대전정’에서 뜻깊은 환경미화 및 무궁화 식수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시애틀한인회 임원 이사는 물론 곽종세ㆍ유철웅ㆍ홍윤선 전 한인회장,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서은지 총영사, 박미조 부총영사, 구광일 영사, 시애틀서 연수중인 한선희 대전시 실장 등도 참석했다. 여기에다 제이슨 문 머킬티오 시의원과 워싱턴주 한미연합회(KAC)와 워싱턴주 한미보건인협회 등 차세대 단체 회원 및 후세들도 동참했다.
참석자들은 시애틀 노스 비콘힐에 위치한 대전공원내 대전정에서 잡초 제거, 쓰레기 수거, 나무 가지치기 등 공원 정화 활동을 하며 구슬땀을 흘렀다. 특히 페더럴웨이에 거주하는 박정웅옹이 기증한 무궁화 묘목 7그루를 식수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원준 회장은“대전정은 시애틀 한복판에 세워진 상징적인 장소”라며“앞으로 보수 작업과 함께 지속적으로 무궁화 나무를 심어, 한인 동포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무궁화동산’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은지 총영사는 “지구의 날에 대한민국의 꽃인 무궁화를 심는 일이 더욱 뜻깊다”며“이런 자리를 통해 우리의 정체성과 유산을 다음 세대에게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전시를 대표해 참석한 한선희 실장은“대전정 청소에 많은 동포분들이 함께 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으며, 유철웅 전 시애틀한인회장은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조기승 서북미연합회장도 “대전정이 시애틀 도심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랑스럽다”며“우리 것은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각오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말했다.
머킬티오의 제이슨 문 시의원은“어릴적 할아버지께 배운 무궁화 노래가 기억 난다”며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을 불러 현장에 따뜻한 웃음을 안겼다.
한편 대전정은 시애틀시와 대전광역시간 자매결연을 기념해 1989년 조성된 대전공원(Daejeon Park) 내에 위치한 한국 전통 건축물이다. 이 팔각정은 1998년 10월 4일 개장했으며 당시 시애틀시 공무원이던 이현기 전 시애틀한인회장과, 시애틀 시의회에서 두 차례 당선된 한인 2세 마사 최(Martha Choe) 전 시의원의 헌신으로 건립됐다.
단청까지 더해진 정통 한식 건축으로 세워진 이 팔각정은 미국 본토에서 유일한 팔각정 구조물이며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시애틀 한인사회의 상징이자, 후세에 전통을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서 그 의미가 깊다.
페더럴웨이에도 팔각정인 ‘동해정’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대전공원 주소: 1144 Sturgus Ave S, Seattle, WA 98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