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학생 경기에 트랜스젠더 참여 가능”...WIAA ‘자문단계 투표’ 통해 금지 요구한 개정안들 부결

2025-04-24 (목) 03: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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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현재 성정체성이 출생 시 판정된 성별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트랜스젠더 학생들의 중ㆍ고등학교 여학생 운동경기 참여에 관한 논란에 관한 1차 판정이 내려졌다.
워싱턴주 학생대항 경기협회(WIAA)는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여학생 경기 참여를 금지시켜달라는 14개 교육구의 개정안과 이들을 포용하는 별도의 ‘개방된 경기’를 신설해달라는 7개 교육구의 개정안을 ‘자문단계’ 투표를 통해 부결시켰다고 21일 밝혔다.
WIAA는 두 개정안이 트랜스젠더들의 성정체성을 인정하는 워싱턴주의 실정법에 어긋나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설사 이들 개정안이 통과된다 해도 오는 8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의 핵심은 연방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학교들이 성을 근거로 학생들을 차별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관련법의 ‘제 9항’이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랜스젠더들의 성정체성을 인정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출생 시 남녀 중 하나로 판정된 성별은 번복할 수 없는 생물학적 분류”라며 여학생 경기에서 남자를 쫓아내라고 다그친다.
WIAA에 개정안을 제의한 14개 교육구는 모두 보수지역이다. 이들 중엔 콜빌, 그랜드 쿨리 댐, 레이크 셸란, 오캐노건, 오맥, 오로빌, 토나스켓 등이 포함됐다. ‘개방된 경기’ 신설을 요구한 7개 교육구도 모지스 레이크와 소프를 포함, 모두 보수지역이다.
팸 본디 연방 법무장관은 지난 주 메인주 교육부를 ‘제9 항’ 위반 혐의로 제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캘리포니아와 미네소타주도 제소 대상이라며 이들 주엔 연방 지원금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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