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부활주일이라고 하면 특별한 주일이라고 하여 다른 주일보다 헌금도 많이 드리고 특별히 옷도 더 신경 써서 입고 여러가지 일로 교회에 소홀히 했던 이들도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이라고 자녀들까지도 데리고 교회로 모여 든다.
우리가 몇 년 몇십 년 주님의 자녀라고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지만 과연 예수님이 누구신가 확실히 믿고 의지하며 하루 한시도 잊지 않고 우리가 주님의 품 안에서 주야로 24시간을 보호받는다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될까?
20여 년 전에 구출되어 온 중국 단동에서 애절하게 눈물의 편지를 보내온 자매의 글을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애실이라는 19살 처녀입니다. 이곳은 중국 단동이라는 고장입니다. 북한에서 며칠 전에 산 넘고 물 건너 죽음을 각오하고 공안원들의 눈을 피해 이곳까지 왔습니다. 저뿐만 아니고 고향에서 같이 자란 두 자매도 함께 왔습니다.
우리가 죽을 힘을 다해 산 길을 타고 허리 한 번 펴지 못하고 배고픔을 참으며 며칠을 산길로, 숲길로 두만강까지 와서 헤엄쳐 옷을 입은 그대로 두만강 줄기를 따라 죽을 힘을 다 하여 건너왔는데 우리가 갈대 숲에서 잠깐 숨을 내쉬고 있을 때 짐승 같은 놈들이 우리를 납치하여 어디론가 끌고 갔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인신매매소에 얼만가 받고 팔았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갖은 학대와 모진 매를 맞으며 밤낮으로 원치 않는 일을 하다가 그곳에서 일하시던 고마운 아저씨의 도움으로 다시 단동 끝까지 도망쳐 왔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좋은 한 분을 만나게 되었고 세계 선교사님들이 운영하시는 인터내셔널 선교센터 안에 한국 선교센터를 소개받아 얼마간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봉사하시는 깊은 신앙을 가진 나이 많은 언니 한 분을 알게 되었는데 이 분은 자나깨나 오직 예수님밖에 모르는 분이었어요.
얼마 동안 우리들에게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십자가의 고난도, 부활의 소망도 자세히 가르쳐 주셨죠. 그리고 우리들에게 미국으로 가서 자리 잡으라고 권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운 나라라고 자세히 가르쳐 주셔서 우리는 미국을 선택해서 왔습니다.
미국은 하나님을 섬기는 기독교 나라이면서도 전 세계 선교지를 돕고 있는 축복의 나라이기 때문에 망설이지 말고 미국비자를 받고 떠나라고 하여 우리는 곧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곧 떠날 예정입니다.” (애실 드림)
이 편지가 도착하고 우리 일행이 비행장에 나가 이미 얻어 놓은 집으로 데려가 낯설지 않게 자리를 잡고, 지금은 20여 년이 넘다 보니 해마다 열 명씩, 20명씩 들어오고 하여 지금은 미국 전역에 3, 400명이 자리를 잘 잡고 박사학위도 받고 엔지니어도 되고 교회 목사도 되었으며 크고 작은 사업으로 성공들도 하였고 결혼도 하여 자녀들도 축복을 받고 교회에서는 권사로, 집사로, 성가대로 열심히 봉사하며 각 곳에서 다양하게 아름답게 생활하며 하나님의 은혜로 잘 지내고 있다.
그들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한 생활로 이어짐을 보고 있다. 이번 5월에 두리하나USA 20주년에 수양회 기도회에 나와 함께 같이 동행하기를 기도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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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두리하나USA뉴욕대표·탈북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