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옥 마을

2026-02-10 (화) 08:10:33 조성내/시인·의사
크게 작게
큰 기와집 한옥들
햇살 속에서
숨을 쉬고 있다

아래로 몸을 굽혀
한옥 뒤로 사라지는
가운데 길

한낮의 고요
사람도 없고
새소리마저 멎었다


길가에 관목 두어 그루
담 너머 정원수의 숨결

나는 조용히
고향의 기억 속을
미끄러지듯 걸어간다

<조성내/시인·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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