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인근의 소수민족 ‘에벤키족’은 용모나 퉁구스어군 북방계 언어로 보아 한국인과 가까운 혈연 관계라는 것은 잘 알려져있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 민족은 현재까지 ‘아리랑’과 ‘쓰리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우실하 항공대 교수는 아리랑은 ‘맞이 하다’는 뜻이고 쓰리랑은 ‘느껴서 알다’는 뜻으로 사용된다는 사실에서 이 두 단어가 고대북방 샤머니즘의 장례문화와 관련해서 “영혼을 맞이하고 이별의 슬픔을 참는다”는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리랑 연구가 조용호박사는 그의 저서 『아리랑 원형연구』와 『아리랑의 비밀話원』에서 “아리랑은 1392년 7월 28일,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성립되던 왕조 교체기에 개경의 만수산 두문동에서 만들어졌다.
아리랑의 원형을 통해, 노래가 만들어진 당시에는 ‘넘어간다’를 ‘나마간다’, ‘가시는 님’은 조사가 생략된 형태의 ‘가시- 님’, 아리랑 고개는 ‘아리이랑 곡애(谷涯)’의 발음기호로 푸른 물결을 뜻하며, 땅 위가 아니라 물 위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아리랑 고개는 땅 위에 존재할 수 없었다.” 라고 썼다.
그리고 “1394년 11월 17일, 노랫말에 숨겨진 내용의 일부가 조선군 암호해독부대에 의해 풀이되어 두문동은 불태워져 말살되고 노래는 금지곡이 된다.”“금지곡 상태에서 구전되던 아리랑은 한양 천도로 인해 개경에서 한양으로 지역이 바뀌고, 시대의 흐름에 따른 언어적인 변화도 일어나게 된다.”
“오랜 세월의 흐름 속에서 민간에서만 조심스럽게 불리던 고려의 아리랑은 19세기 말에 이르러 궁궐에서도 아리랑을 공연하게 됨으로써 조선의 노래로 공인되었고, 이를 통해 민족(民族)의 노래로 성장하게 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1926년 10월 1일, 민간에서 불리던 아리랑이 영화 속의 유행가로 편집되면서 노랫말에 변형이 일어난다. 이는 영화 가사를 편집한 사람들이 원래의 가사를 가능한 한 조금이라도 바꾸려고 노력한 결과이다. 또한, 여말선초 이후에 노랫말이 민간에 구전되는 과정 속에서 미세한 변형이 일어났다.”
“변이와 지속의 과정 속에서 가사의 일부분이 바뀌기는 하였지만, 노래라는 것은 일정 부분 원형으로 돌아가는 성질이 있다. 즉, 가시는 님, 발병난다 등의 표현은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십리도 못 가서’라는 부분만은 ‘십 리도 못 가서’라는 형태로 대중들의 뇌리에 깊이 박히게 되어 지금과 같은 모습이되었다.” 라고 말하며 아래와 같은 주장으로 결론지었다.
“아리랑은 단순한 민요나 유행가가 아니라 무너져 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던 충신들의 삶과 죽음의 대서사시인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아리랑은 한민족의 혼이고 민요의 정수가 되었다.
아리랑에 숨겨져 있던 애국애족의 정신과 조상의 위대한 정신문화 유산을 전 세계에 알려 나가야 한다. 세계 속의 아리랑으로 부활(復活)시켜야 한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족혼을 세계인과 공유하며, 더불어 조화롭게 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것이다”라고-.
한편 ‘아리랑 노래의 정전화 과정연구’를 쓴 정우택씨는 “아리랑을 기반으로 작곡된 영화 〈아리랑〉의 주제곡인 경기 아리랑이 널리 퍼지면서 아리랑의 이미지도 바뀌게 되었다.
영화의 슬픈 줄거리에 상응하도록 본조 아리랑도 기존 민요의 가사를 재해석하여 한스러운 노래로 지어졌는데, 이 영화 〈아리랑〉이 전국적으로 대흥행을 하면서 오늘날 아리랑에 대한 이미지는 여기에서 기인한 것이다.”라고 했다.
외국인들이 아리랑을 먼저 연구했고 지금도 세계를 뒤지며 다양한 방법으로 근원을 찾고 있으며 중국은 자기 것으로 만들려 하고 있는데 정작 정부나 학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답답하던차에 BTS가 나서서 아리랑의 뜻을 복원하는데 불을 지폈다.
이것이 후손 된 도리다. “잘못 아는 것, 모르는 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이 민족은 영원히 부평초처럼 떠돌 수밖에 없다”는 이씨의 말이 귓가에 쟁쟁하다.
머지않아 한국의 세계적 일곱 소리꾼 BTS를 통해 온 지구상에 아리랑의 율려빛 소리가 울려퍼질 것이다. 빛의 바람, 한문화의 풍류는 BTS를 매개로 빛의 인간 아리랑이 걸어온 마나먼 고난의 고개길을 넘어 한류( K- Wave)의 혼의 원형을 찾아주는데 시대 여명의 진리의 북소리로 온 인류의 가슴을 벅찬 감동으로 채울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올 한해 병오년 붉은 말의 큰 기운을 받아 아리랑의 정통 빛의 선덕(善德)이 무르녹는 새시대의 세계를 이끌어갈 우리 모두가 우주 아리랑으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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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렬/수필가·뉴욕다문화협의회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