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대표 34명 참가해 열띤 경합…외국인도 참가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가 지난 5일 개최한 말하기대회에서 참가 학생 및 협의회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미한국학교 서북미지역협의회(회장 윤세진ㆍ이사장 조승주)가 주최한 제29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지난 5일 디모인스에 있는 소망장로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대회는 재외동포청, 시애틀총영사관, 시애틀한국교육원, Governor’s Award State of WA, 한국어진흥재단의 후원으로 열렸다.
이용욱 시애틀한국교육원장의 축사에 이어 진행된 올해 말하기 대회에는 각 한글학교에서 선발된 대표 학생 34명이 출전했다.
참가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한층 향상된 한국어 실력으로 ‘나의 꿈’이라는 주제를 자신만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 진정성 있게 전달해 큰 박수를 받았다고 윤세진 회장은 전해왔다.
특히 한인 학생뿐 아니라 타코마 마운트 타호마, 지오드로니, 스테디움 공립학교에서도 10명의 외국계 학생들이 참가해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심사는 경희대 국문과 김중섭 명예교수, 국민대 한국어문학부 이동은 교수, 서경대학교 대학원 현윤호 주임 교수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을 통해 “작년에 비해 참가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이 크게 향상됐으며,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애쓴 것만으로도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이날 대회에서 영광의 대상은 ‘멋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출전한 코가한국학교의 송지은 학생(11학년)이 차지했다.
송지은 학생은 오는 5월 13일(화)에 열리는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본선에 참가해, 다른 지역 협의회에서 선발된 학생들과 최종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유치~3학년부에서는 오레곤통합 박지헌 학생이 협의회장상, 벨뷰통합 한여름 학생이 금상, 시애틀통합 가튼지우 학생이 금상을 수상했다.
4학년~7학년 부문에서는 평안한국학교의 이수진 학생이 시애틀총영사상, 오레곤통합 한예준 학생이 금상을 받았다.
8학년~12학년 부문에서는 타코마삼일한글학교의 민하늘 학생이 시애틀한국교육원장상, 오아시스한국학교 김지우 학생이 금상을 수상했다.
공립학교~성인 부문에서는 마운트 타호마 고교의 페이스 류 맹 학생이 한국어진흥재단상을, 재신타 은제인 학생이 금상을 각각 받았다.
이날 말하기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소정의 상금이 수여되며, 오는 6월 7일(토) 타코마 제일침례교회에서 열리는 종합시상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윤세진 회장은 “이번 말하기 대회는 단순한 언어 실력 경연을 넘어, 차세대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계승하고자 하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학생들의 준비 과정과 무대 위에서의 자신감 있는 발표를 보며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재미한국학교 서북미지역협의회는 앞으로도 한글 교육의 저변 확대와 차세대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