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과 문화적 기억의 ‘교차점’
2025-04-10 (목) 02:43:38
정영희 기자

전시작 ‘‘Burden of Ornament’.
정체성과 문화적 기억을 ‘가상의 고고학’이라는 개념적 틀을 통해 탐구하고 있는 김태동 작가가 워싱턴 총영사관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8일 개막돼 내달 2일까지 계속될 작품전에서는 ‘Intersection(교차점)’의 제목 아래 작업한 믹스드 미디어 근작 3점을 선보인다.
‘장신구의 짐’은 무너지는 듯한 순백의 핸드백과 나비 장신구, 아래로 흐르는 붉은 물감이 억압과 해방, 변형의 서사를 은유했다. ‘화석화된 욕망: 향수 시리즈’는 향수를 금단의 사과처럼 다루며 정체성, 아름다움, 문화적 기억에 대한 고정된 정의에 도전을 표현했다.
김 작가는 “전시작들은 복원이 아닌 재창조이며, 퀴어한 갈망, 디아스포라적 경험, 감정의 유산을 담은 물질적 증언”이라면서 “우리를 구성하는 것 중 무엇이 시간을 견디며 재창조는 어떻게 진실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는가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워싱턴한미미술가협회 총무로 활동 중인 김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미술학 학사, 버지니아텍에서 건축학 석사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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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