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발언대] 윤석열 파면! 시민들의 승리!

2025-04-08 (화) 08:16:35 박세현/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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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이 선포된 날 밤 위험을 무릎쓰고 국회로 달려간 용기있는 시민들의 승리다.
한밤중 중무장한 공수부대 계엄군들에 맞서 온몸으로 막으며 항거했던 시민들의 승리다. 남태령에서 경찰의 저지선에 맞섰던 농민들과 트랙터 소식을 듣고 달려가 합세한 시민들의 승리다.

전국에서, 해외에서 응원봉과 피켓, 깃발, 만장들을 든 시민들의 승리다. 매일 저녁 광화문 광장에서, 헌법재판소 앞에서 망가져가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이 쉬도록 외친 시민들의 승리다.

머뭇거리지 않고, 타협하지 않고 굳은 의지로 용감하고 신속하게 결단한 국민의 편에 선 국회의원들의 승리다.
이들 모두 역사의 한 페이지에 멋지게 기록될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 하나가 파면 되었다고 내란이 끝난 것은 아니다.
지난 3년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문화계 곳곳에 뿌리내린 내란 적폐 세력의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처절한 싸움이 필요할 것이다.

특별히 일개 판사에 의해 국가의 운명이 흔들렸던 사법부와 내란 공범 검찰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힘겨운 싸움이 요구된다.
협치와 합의, 타협 그리고 용서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이번 내란 반란 세력들에게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한치의 양보없이 처벌해야 한다.

이제 형사재판에서 내란수괴와 그 공범들 및 가담자 모두에게 법에 의한 최대 형량이 선고되어야 한다. 그리고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에게 베풀었던 사면이나 감형은 절대 없어야 한다.

그리하여 내란과 반란의 행위들이 우리 역사에 명징하게 기록되어 다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시스템이 훼손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그래야만 파탄 직전까지 간 대한민국, 추락한 국격을 정상의 위치로 올여 놓을 수 있고, 안정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고, 망가진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내란 청산이 후손들에게 교훈이 되기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고, 정의를 바탕으로한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깨어있는 위대한 시민들의 승리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박세현/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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