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홍 HUB 천하 대표
지난 1월 발생한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은 캘리포니아 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 중 하나로 기록됐다. UCLA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 1만6,240개가 잿더미로 변했고, 수많은 자동차와 중요한 개인 물건들이 화마에 사라졌다.
피해규모 산출은 여전히 진행중이지만 UCLA 연구팀은 재산 피해가 950억달러에서 최대 1,6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이 산불로 인해 LA카운티 GDP가 0.48%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략 460억달러가 줄어든다는 얘기다. 여기에 더해 산불 피해지역에 직장을 둔 사람들의 임금 손실은 2억9,7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보험사가 보상해야 할 보험금 역시 천문학적인 숫자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불은 “보험이 왜 필요한가?” 라는 아주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처참하게 파괴된 산불피해 지역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새삼 궁금해 하는 게 있다. 화재로 피해를 입은 건물 복구와 재입주 때까지의 거주 및 식비 비용 등은 보상한도 내에서 주택보험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자동차 피해는 자동차 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퍼시픽 펠리세이즈 같은 부촌의 경우 상당한 가치의 물건들이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런 고가 또는 귀중품들은 어떻게 보상이 처리되는 지에 대해 궁금해 진다.
일반 주택보험은 보석이나 예술작품, 귀중품, 희귀 수집품 등이 화재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상을 해주지만, 그 가치를 모두 인정한 보상이 아니다. 다시 말해 실제 가치와는 큰 차이가 있는 아주 낮은 수준의 보상을 해주고, 어떤 물건은 아예 이 작은 보상조차 받을 수 없다. 일반 주택보험으로는 그 가치 손실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때문에 집안에 고가품이나 귀중품 등이 있다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이를 ‘스케줄링’(Scheduling)이라고 부른다.
스케줄링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로 우선 보상한도가 높아져 고가의 물품이 화재나 도난 등의 피해를 입었을 때 실제 가치에 준하는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비록 보험료 부담은 늘어나지만 고가의 물건을 보호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보장 범위도 넓어져 보험사에 따라 단순 분실(misplacement)이나 우연한 사고 등으로 인한 손상이 발생했을 때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소유하고 있는 물건들에 대한 가치를 평가해야 하는데 각 물건들에 대해 개별적으로 진행된다.
이때 소유주가 물건에 대한 가치를 대충 얼마라고 해서 그 가치가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즉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나 자료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보험사들은 가치를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해당 물건의 구입가를 확인할 수 있는 영수증을 요청할 수 있으며 보석이나 미술작품 등은 전문 감정사의 감정평가서(Appraisal Report)를 요구하기도 한다. 또 해당 물건의 상태, 브랜드, 각 고가품이나 귀중품을 쉽게 추적할 수 있는 일련번호와 함께 사진도 필요하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의 변동이 있을 수 있는 물건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3년마다 정기적인 감정 자료 업데이트를 요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품목에 대한 보험료는 집이나 은행, 금고 등 보관 장소에 따라 다르다. 이런 확인 절차를 통해 가치가 산출되면 보험사는 이에 맞는 보험료를 산출해 가입 희망자에게 제시하고 이를 받아들여 보험료를 납부하면 보험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만약 소장한 물건이 매우 희귀하고 값을 매기기 어려울 정도의 초고가인 경우라면 ‘Valuable Items Insurance’라는 별도 보험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때문에 이번 산불을 계기로 집안에 어떤 물건들이 있는 지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특별히 보호해야 할 고가의 물건이나 귀중품 등이 있다면 그 가치를 한 번 생각해 보고 리스트를 만들고 보험 에이전시와 논의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놓을 것을 권한다. 보험료를 아낀다고 이를 무시했다가 나중에 더 큰 후회를 하기 보다는 미리 대비해 놓은 게 훨씬 현명한 판단이기 때문이다.
문의 (800)943-4555, www.chun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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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HUB 천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