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명 참가 속 한여름ㆍ위다나ㆍ이화용 으뜸상 영광

벨뷰통합한국학교 지난 22일 개최한 말하기대회에서 참가 학생들과 심사 위원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550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등록해 워싱턴주는 물론 미국 전체에서도 단일 한국학교로는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벨뷰통합한국학교(교장 조지숙)가 지난 주말 개최한 말하기대회가 열기 속에 진행됐다.
지난 22일 벨뷰 통합한국학교가 자리하고 있는 벨뷰 타이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28회 교내 말하기대회는 참가 학생들의 말하기 수준이나 원고 내용 등에서 역대 최고여서 심사위원과 학부모들은 “한국어 교육의 보람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대회 역시 3학년 이하 저학년 학생들이 주를 이뤘지만 모두 16명의 학생과 조교가 참석해 자신의 꿈과 삶의 이야기는 물론 미국 땅에서 살아가는 ‘코리안 아메리칸’의 아픔까지도 솔직하게 털어놔 아낌없는 격려와 칭찬의 박수가 쏟아졌다.
자신의 미래 꿈을 포함해 자유 주제로 열린 이날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게임 유투버, 드라마 작가, 선생님, 과학자, 조종사, 변호사 등 자신의 직업에 대한 꿈을 소개했다.
여기에다 어린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순진 무구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하는 내용은 물론 자신의 단점까지도 솔직하게 털어나 심사위원들로부터도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심사위원은 수필가인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정동순 전 회장과 한국에서 국어교사를 지냈던 박준림 한미교육문화재단 이사, 이윤경 전 교장, 황양준 한국일보 시애틀지사장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참가 학생들의 원고 내용이 순수하고 건전하고 솔직하며 창의적인지, 또한 자신감있고 자연스럽게 발표를 하는지,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들을 구분했다.
자신이 그린 그림이 미술관 벽에 걸렸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을 또렷또렷한 말로 이야기했던 한여름, ‘과학아, 내 질문의 답을 찾아줘!’란 제목으로 과학자가 돼서 궁금한 것을 풀어주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위다나 학생이 으뜸상을 받았다. 본인이 밖으로 하지 못했던 말이나 본인이 종이에 쓴 생생한 감정을 배우들이 해보도록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다는 이화용 학생도 으뜸상의 영광을 안았다.
으뜸상을 받은 이 3명의 학생들은 다음 달 열리는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말하기대회에 벨뷰통합한국학교 대표로 출전한다.
으뜸상에 이어 태권도복을 입고 우렁찬 시범까지 보인 이윤표, ‘초콜릿처럼 달콤한 지구를 만들고 싶다’는 장주하, ‘이상한 변호사 최지민’이 되겠다는 최지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란 제목으로 자신의 아픔까지 털어놨던 아하진 조교가 ‘버금상’을 수상했으며 나머지 9의 학생들이 장려상을 받았다.
대회를 준비한 조지숙 교장은 “한국어에 관심은 물론 자신감을 갖고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참가학생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대회는 단순한 발표의 장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는 소중이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준림 이사와 이윤경 전 교장은 심사평과 격려사를 통해 “참가 학생들이 긴 원고를 모두 외워 출전하고 내용 또한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한 꿈이 들어 있어 감동스러웠다”며 참가한 학생들과 준비를 해준 교사 및 학부모들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말하기대회 수상자 명단>
으뜸상: 한여름ㆍ위다니ㆍ이화용
버금상: 이윤표ㆍ장주하ㆍ최지민ㆍ이하진
장려상: 김린아ㆍ정리나ㆍ김유나ㆍ가지야마 세나ㆍ안지오ㆍ양다겸ㆍ송원욱ㆍ김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