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보이스피싱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총영사관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애틀영사관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실제 시애틀영사관 전화번호로 발신번호(206-441-1011~4)를 조작해 주시애틀총영사관을 사칭하는 금융사기 보이스피싱(또는 이메일 피싱)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애틀영사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은 사기범들이 시애틀총영사관 번호로 전화를 걸어 전화 받은 당사자의 이름을 이야기하며 범죄에 연루되어 있다고 안내(마약, 범죄 이용 대포통장 등)하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사관은 이 같은 전화를 받을 경우 성명, 주민번호, 주소, SSN등 개인정보 제공시 개인정보가 유출됨에 따라 개인, 금융 정보를 절대로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보이스피싱범은 특히 시애틀 총영사관의 '강승민 영사'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청에서 구속영사장이 발부됐고 보안 조사를 위해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할 예정인 만큼 텔레그램 아이디 및 설치를 강요한 뒤 이같은 사실을 제3자에게는 절대 이야기하지 말 것을 강요한다.
이들은 실제 검찰청 사이트가 아닌 보이스 피싱범들이 자체 제작한 검찰청 사이트 주소를 안내하며 보이스피싱범이 안내한 사이트에 들어가 본인 성명. 주민번호 입력시 가짜 구속영장이 보여지도록 돼있다.
성명, 주민번호 입력시 개인정보가 유출됨에 따라 가짜 사이트에 들어가더라도 성명, 주민번호 절대 입력해서는 안된다고 영사관은 설명했다.
보이스피싱범은 전화를 받은 피해자가 의심하기 시작하면 시애틀총영사관으로 확인 전화를 해보라고 안내하기도 한다.
결국 사기범들은 범죄에 연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정보 혹은 해외에 개설된 대포통장으로 계좌이체를 강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애틀영사관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 공공기관 등에서는 전화 및 온라인으로 직접 개인 정보 등을 확인하거나 요구하지 않으므로 당황하지 말고 이러한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대사관 또는 영사관 직원을 사칭해 한국 대검찰청, 금융 감독원, 경찰청 또는 법무부로부터 전화 수신인에게 전달할 사항이 있는 것처럼 속이는 행위, 전화 수신인에게 범죄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며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하여 개인 정보를 확보하고 송금을 유도하는 행위 등 현재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범죄 수법이 진화중이라고 영사관은 설명했다.
영사관은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를 받거나 피해를 당한 경우 신속히 거주지 관할 경찰서 또는 미연방통신위원회(FCC)에 신고를 당부 드리며, 피해사실을 주변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추가 피해 예방에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방통신위원회 웹사이트: https://www.fcc.gov/general/public-safety-support-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