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험 선호 2010년래 최고
▶ 최선호 자산은 세계 주식
▶ 89% “뉴욕증시 과대평가”
▶ 금리인하는 올해 한 차례
월가 펀드매니저들의 위험 선호가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지난 7~13일 총 4,01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16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의 현재 현금 비중은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34%로 파악됐다.
세계 주식이 펀드매니저들 사이에 최선호 자산이 된 가운데 응답자의 34%가 올해 가장 유망한 자산으로 세계 주식을 꼽았다. MSCI ACWI(세계 주식 지수)는 지난 2022년 저점으로부터 60% 넘게 오른 상태다. 인공지능(AI) 붐과 미국 경기후퇴 우려 약화 등이 세계 주식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89%는 미국 주식이 과대평가 상태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비율은 200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4.99포인트(0.25%) 상승한 6,129.62에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블룸버그는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믿음도 투자자들이 유럽 주식으로 눈을 돌리면서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올해의 경우 유로스톡스500 지수가 나스닥100 지수를 수익률에서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유로스톡스50 지수는 12% 급등했다. 이에 비해 나스닥100 지수는 5% 상승했다. 현금 보유 비중, 주식 비중,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 등을 종합한 전체 투자자 심리는 6.1에서 6.4로 상승했지만 지난해 12월 기록한 ‘거품’ 수준보다는 낮다.
전 세계 경기 침체 전망에 대해선 3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응답자의 52%가 연착륙을 예상했다. 36%는 경기침체 없음을, 6%는 경착륙을 각각 예상했다. 또한 펀드매니저들은 무역 전쟁이 일어날 경우 58%는 금이 가장 좋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15%는 미 달러화, 9%는 미 국채 30년물을 꼽았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금리인하와 관련해선 77%가 올해 적어도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금리 인상을 예측한 응답자는 1%에 그쳤다. 특히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채권시장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치를 낮췄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이후 향후 기준금리 수준과 연관된 스왑 투자자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하는 데 베팅하고 있다.
연방 노동부는 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0.5% 각각 상승했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3%대 상승률은 작년 6월(3.0%) 이후 7개월 만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2023년 8월(0.5%)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대치다.
알파매트릭스 파이낸스의 애널리스트 로저 랜두치는 “이런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누가 금리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재니 몽고메리의 수석 채권 투자전략가 가이 르바는 “CPI는 분명히 (물가가) 뜨거운 측면에 있다는 뜻”이라며 “지표가 연준에 협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