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직원들을 사무실로 출근시키려고 안간 힘을 쓰는 반면 똑같이 시애틀에 본사를 둔 부동산 기업체 질로는 직원들의 재택근무로 재미를 보고 있다.
질로의 제레미 왁스맨 CEO는 직원 출근제도를 팬데믹 기간에 100% 재택근무로 전환한 후 취업 지망자들이 팬데믹 이전보다 4배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왁스맨은 시애틀 다운타운에 본사건물이 상존하지만 실제로는 ‘구름 위 본사’이고 위성 사무실이 몇 개 있지만 직원들은 대부분 집에서 근무한다고 설명했다.
질로는 2010년대 중반 다운타운의 러셀 투자센터 빌딩에 사무실을 계속 확장해 2019년엔 총 38만6,275평방피트에 달했지만 작년 말엔 11만3,470평방피트로 격감했다. 질로의 시애틀지역 직원은 작년 기준으로 1,500여명이었다.
질로는 뉴욕 사무실도 2019년 20만1,563평방피트에서 지난해 2만2,119평방피트로 무려 18만여평방피트를 줄였고 샌프란시스코 사무실도 2만6,646평방피트로 4년간 약 4분의1로 줄였다. 콜로라도주 덴버와 캔자스주 오버랜드 파크 사무실은 아예 폐지했다.
이에 따라 질로의 총 사무실 임대료는 2022년 5,400만달러에서 지난해 3,4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오는 2029년엔 1,800만달러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에 남아도는 사무실 스페이스를 서브리스 함으로써 올해부터 2030년까지 2,600만달러를 벌어들일 전망이다.
왁스맨 CEO는 직원들의 재택근무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영업실적은 매우 좋았다며 “2024년은 질로의 특기할만한 해였다”고 자랑했다. 질로가 11일 공개한 작년 4/4분기 매출실적은 5억5,400만달러로 월가 전망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