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7명에 6만5,000달러 전달...본보 이사회 통해 한인불우이웃에 사랑과 희망 전달

2025-02-13 (목) 10: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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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가 힘든 경기속에서도 6만7,070달러 성금 모여

37명에 6만5,000달러 전달...본보 이사회 통해 한인불우이웃에 사랑과 희망 전달

지난 11일 에드먼즈 호순이식당에서 열린 한인비상기금(KEF) 이사회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일보 시애틀지사가 연말 연시를 맞아 진행했던 연례 2024~2025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이 동포애와 정성이 가득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머나먼 이역 만리에서 이민자 생활을 하면서 뜻하지 않게 닥친 경제적 고통으로 좌절하며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한인 불우이웃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려는 고귀한 성금들이 올 시즌도 답지해 필요한 손길들에 소중히 전달됐다.
본보가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한인비상기금’(Korean Emergency FundㆍKEF)은 이번 시즌동안 모은 성금 등 6만 5,000달러를 한인 37명에게 동포들의 사랑과 격려를 가득 담아 전달했다. ★관련 기사 및 성금기탁자 명단 2면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부터 올 1월말까지 계속된 2024~2025년 시즌 캠페인에는 불우한 상황에 처한 동포들에게 삶의 소망을 주고 고통을 분담하려는 손길이 답지해 모두 6만 7,070달러가 모아졌다. 고물가로 힘든 한인들이 많을 것이라는 한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이면서 지난해보다 1만 달러 이상 모아졌다.
캠페인 단골들은 물론 올해는 한인 교회들의 손길이 넘쳐났다.
십수년간 거액을 기부하며 캠페인을 이끌다시피 한 올림퍼스 스파 이명운 대표는 여러 이유로 힘든 가운데서도 올해 1만 5,000달러를 기부해 따뜻한 동포애를 발휘했다.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가 올해도 1만 달러, 평안교회(담임 강성림) 6,000달러, 순복음큰빛교회(담임 김경민)와 JMC(Jesus Mission Centerㆍ김용문 목사)가 각각 3,000달러씩을 보내는 등 많은 한인 교계도 사랑을 실천했다.
한미교육문화재단(이사장 제니퍼 손), 시애틀진보연대(대표 황규호), 산악회, 워싱턴주 서울대, 이화여대, 동덕여대, 경기여고, 광주일고, 이화여고 등 기관이나 동문회들도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
한인비상기금은 지난 11일 에드먼즈 한식당 호순이식당에서 이사회를 열어 수혜신청자 상황을 꼼꼼히 점검한 뒤 전체 신청자 38명 가운데 수혜조건이 안된 1명을 제외하고 37명을 수혜 대상자로 최종 확정했다. 수혜 등급을 3단계로 구분해 1등급 3,000달러, 2등급 1,800달러, 3등급 1,000달러씩을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박귀희ㆍ곽종세ㆍ윤부원ㆍ신도형ㆍ이수잔ㆍ이현숙ㆍ황양준 이사가 참석했다. 시애틀한인회장과 평통시애틀협의회장 등을 지낸 이수잔씨와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이사장을 지낸 이현숙씨가 올해부터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이명운 이사와 송성실 이사는 개인 사정으로 이날 이사회에서 참석하지 못했다.
또한 한인생활상담소 김주미 소장과 임승연 소셜서비스 매니저, 아시안상담소(ACRS) 이윤선 에이징 슈퍼바이저, KWA 대한부인회 박담비 매니저 등 수혜자 추천전문기관 대표 및 담당자들도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수혜자 선정과정에 동참했다.
이사회 참석자들은 수혜 신청자들의 주거형태를 비롯해 가족상황, 경제적 어려움, 생계비보조(SSI)ㆍ푸드스탬프ㆍ메디케어 수혜여부 등을 점검한 뒤 배당액을 결정했다.
본보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은 지난 1985년 시작돼 올 시즌까지 4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서북미 최대 한인비영리자선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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