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영리단체들, 연방 보조금 중단에‘휘청’

2025-02-07 (금) 06:54:08 박광덕 기자
크게 작게

▶ 해고·서비스 축소 등 몸부림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외 단체에 대한 모든 종류의 보조금 지원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그동안 연방정부 보조금에 크게 의존했던 비영리단체들이 크게 휘청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방 정부의 보조금 중단이 현재 법원에 의해 일시적으로 효력이 중지됐지만 비영리단체들에게 입금돼야 할 보조금이 단 한푼도 입금되지 않자 당장 직원 봉급을 주지 못하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4일자 버지니아 공영라디오 ‘VPM’에 따르면 주 전역 31개에 커뮤니티 헬스 센터를 운영중인 ‘페더럴리 퀄리파이드 헬스 센터’(FQHC)가 지난달 28일 이후 연방 보조금을 받지 못하자 직원 대량 해고와 일부 센터 폐쇄, 서비스 축소를 발표하는 등 생존을 위한 모드로 들어갔다.



리치몬드 지역에서 7개 센터를 운영하는 캐피털 에리어 헬스 네트워크(CAHN)도 지난 4일 몇몇 센터의 문을 닫고 그 센터 환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보낼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또 다른 매체인 WCHS은 최근 ‘웨스트버지니아 비영리단체들, 트럼프 행정부 보조금 중단으로 인해 서비스 축소 및 해고 발표’라는 제하로 최근 비영리단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현재 약 150명의 장애인들을 지원하는 애팔래치아 자립생활센터는 연방보조금을 받지 못하자 최근 전체 직원의 60%의 전격 해고를 발표했다.


건립 40년째를 맞은 이 센터는 “연방 보조금은 들어오지 않고 현재 보유중인 자금만으로는 전체 직원의 급여를 충당하지 못할 상황이라 부득이 대량 해고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보조금 중단이 장기화되면 폐업마저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한 비영리단체도 이번 보조금 중단 이후 향후 자금조달이 불확실해지자 운영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광덕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