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초가집 한옥

2025-01-06 (월) 07:54:38 조성내/시인·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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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아래 장독대
마당을 깨끗이 치워놓고
누가 이 집에서 살고 있을까

담가진 간장된장
한국 얼이 담겨져 있는 항아리들
햇볕쪼이는 곳에 나란히 놓여있네

간장 맛이 입맛에 맞는다면서
할아버지가 흡족해하니
기분이 좋아 할머니가 빙긋이 웃네

늙은 부부가
이 집에서
오순도순 흥겹게 살고 있구나

<조성내/시인·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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